국정운영 지지 37% 변화 없어
경제 정책 지지율 33%
68% "전쟁할 가치 없어"
43% "트럼프 취임 때보다 형편 나빠져"
공화당 중간선거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에 머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기반인 강성 지지층의 결집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강력 지지' 15%로 최저…핵심 지지층 결집 약화
AD
원본보기 아이콘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WP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13일 미국 성인 2648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조사와 같은 수준이다. 국정운영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1%로 이전 조사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등록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15%로 WP·입소스 조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조사 당시 19%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어느 정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강력 지지층이 절반에 못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에는 국정운영 지지자 가운데 약 3분의 2가 '강력 지지'를 선택했다.


무당파의 지지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스스로를 무당파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26%였으며,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무당파의 71%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반대했다.


공화당원 가운데서는 81%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공화당 성향 무당파의 지지율은 52%로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촌 지역 성인에게서는 50%,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남성에게서는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백인 가톨릭 신자의 지지율은 57%,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는 70%였다.


그러나 남녀와 연령, 교육 수준, 소득, 인종별 주요 집단에서는 대체로 지지율이 30∼40%대에 머물렀다. 경제와 이란전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전체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이란전쟁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이보다 낮은 29%였다. 이민정책 지지율은 40%로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2기 행정부 출범 초기의 50%보다는 10%포인트 낮아졌다.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취임한 당시보다 현재 자신과 가족의 경제적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월 조사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8년 비슷한 조사에서 취임 당시보다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향후 1년간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자신과 가족의 생활 수준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자는 40%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9%였다.


식료품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66%에 달했다. 지난 2월 이란전쟁 발발 전 조사 당시 45%에서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란전쟁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8%는 전쟁이 치를 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답했으며, 가치가 있었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미국의 군사작전과 협상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미국의 세계적 지도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해졌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다. 지도력이 강해졌다는 응답은 29%, 비슷하다는 응답은 18%였다.


WP는 전체 지지율이 30%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핵심 지지층의 열기가 약화하는 점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제와 이란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질 경우 의회 주도권을 잃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AD

이번 조사는 입소스의 지식패널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는 ±1.9%포인트이며, 등록 유권자 2092명을 기준으로 한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