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소림축구' 속편 흥행
한국팀 '반칙 축구' 장면 논란

'쿵푸여자축구' 예고편 장면. SNS 캡처

'쿵푸여자축구' 예고편 장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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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감독 겸 배우 주성치가 25년 만에 선보인 영화 '소림축구' 후속작이 개봉 직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자 축구팀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흥행 질주 속 '한국 비하' 논란 확산

16일 중국 펑파이신문과 광명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쿵푸여자축구'는 개봉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위안(약 1323억원)을 돌파했다. 개봉 첫날 2억6000만위안, 둘째 날 2억3900만위안에 이어 평일에도 1억위안 이상을 기록하며 여름 극장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01년 아시아 전역에서 흥행한 '소림축구'의 후속작으로, 약체 여자 축구팀 '아미파'가 무술과 축구를 결합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쿵푸여자축구' 포스터. SNS 캡처

'쿵푸여자축구' 포스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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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화 속 일부 설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작품에는 '이화여자 축구팀'이라는 이름의 한국 팀이 등장하는데 이는 국내 여자대학교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팀은 경기에서 발을 걸거나 상대를 가격한 뒤 과장된 동작으로 심판 판정을 유도하는 등 '반칙을 주특기'로 하는 집단으로 묘사된다.

외모·행동 묘사까지… "고정관념 강화" 지적

논란은 단순 경기 장면을 넘어 인물 설정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화장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외모에 치중한 집단으로 표현된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또한 어눌한 한국어 대사인 "심판, 도와주세요" 등이 삽입된 장면 역시 부정적 인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고편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며 "허구의 설정이라 하더라도 특정 국가의 스포츠를 반복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연출은 한국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에서 문화적 민감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이 우리한테 '반칙'을 논하다니", "중국이 저러니까 그냥 웃긴다",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까 무섭다", "이름 그대로 가져다 쓴 건 진짜 선 넘네", "국내에선 절대 개봉 못 하게 하라", "우리나라에 대한 열등감이 느껴진다", "절대 소비하지 말자" 등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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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쿵푸여자축구'는 중국 영화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6.6점을 기록하며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종 흥행 수입이 25억위안(약 55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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