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옵션·레버리지ETF 시장 과열"
버크셔, 14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유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초단기 옵션과 레버리지 투자에 투기성 자금이 몰리며 시장이 투기보다 도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워런 버핏.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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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 의장은 "모두가 도박을 선호하는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좋은 기업을 찾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기회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기도 있지만, 몇 년에 한 번 투자할 만한 기업 하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인 시기가 더 많다"며 "오히려 그런 시장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원래 도박을 좋아한다"며 "투자자를 키우는 것보다 도박꾼을 만들어내는 데 훨씬 더 많은 돈이 몰린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초단기 투자 열풍에 대해 우려하며 하루 만기에 끝나는 '제로데이(0DTE) 옵션' 거래를 두고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관련 기밀 정보를 이용해 예측시장에서 약 40만달러를 벌었다는 의혹을 받는 미군 사례와 관련해 "특정 사건이 언제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거래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며 "이런 현상의 규모와 속도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옵션, 레버리지 ETF 등 투기성 거래가 시장 과열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알파벳에 투자한 버핏은 이번 투자를 자신이 직접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 처음 알파벳 지분을 공개한 뒤 보유 규모를 꾸준히 늘렸으며, 지난달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00억달러 규모의 알파벳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다만 전체적인 투자 기조는 여전히 보수적으로, 버크셔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과 단기 국채 보유액이 약 3970억달러(약 586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은 14개 분기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적극적인 투자보다 현금을 비축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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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투자 원칙에 대해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행동하라는 '황금률'보다 더 좋은 원칙은 없다"며 "이 원칙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결국 자신에게 가장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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