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분과위서 결정… 지상무인체계 첫 양산

육군 미래전력 핵심 체계인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자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결정됐다. 육상 무인 무기체계 첫 양산이라는 상징성, 수출 가능성을 감안하면 사업을 수주하는 방산기업 입장에서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6일 오후 2시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다목적무인차량의 사업자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결정했다. 다목적무인차량은 육군 미래전력 체계인 '아미 타이거 4.0'의 핵심 전력이다. 감시·경계, 물자 수송, 부상병 후송 등은 물론 전투 지원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병사를 대신해 위험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Arion-SMET)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Arion-S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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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현대로템 치열 경쟁


그동안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다. 각각 '아리온스멧(Arion-SMET)'과 'HR-셰르파(HR-SHERPA)'를 앞세워 경쟁해 왔다. 사업 규모는 5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업계는 '첫 양산'이라는 상징성과 파급력에 주목했다. 향후 차세대 무인체계 개발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고 수출 선점까지 넘볼 수 있다.


실물 평가 결과 놓고 업체 간 논란도


업체 간 치열한 경쟁에 논쟁도 이어졌다. 방사청은 실물 평가 결과를 놓고 기종을 평가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실물 평가에서 제안서보다 높은 성능이 나오면 이를 그대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안서 수치를 상한으로 둬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전력화 지연 우려가 커지자 현대로템이 4월 초 입장을 선회해 평가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현재의 기종 결정 평가 단계까지 이르게 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은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됐다"며 "사업이 추가 지연되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무인 지상무기 시장 2030년엔 190% 성장


수출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무인 지상 체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조6000억원에서 2035년 19조원으로 190%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민수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마켓 앤 마켓(Market and Market)도 북미 무인 운반 로봇(AGV) 시장 규모가 지난해 7억2000만 달러 규모이며, 올해는 7억7000만 달러, 2032년에는 12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8.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9.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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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실제 전쟁에서 궤도형·바퀴형 무인지상차량으로 구성된 지상 로봇 부대를 운영하며 매달 수천 건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꾼 공중 드론에 이어 지상 로봇이 미래 지상전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상 로봇은 보급품과 탄약 운반, 부상병 후송 등 병력을 지원하는 역할 뿐 아니라 진지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포로를 생포하는 단계까지 발전하면서 현대전의 새로운 전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5만대의 지상 로봇을 생산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 생산량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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