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이런 걸 보고 있었어?" 중국인들이 사이 공유되는 리스트[K홀릭]
中서도 '한국문학' 열풍
"한국 소설, 감정 밀도 높아"
한강 노벨문학상 이후 관심 지속
"한국 소설은 감정의 밀도가 높고, 때로는 묵직한 현실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요. 공감 능력이 뛰어난 분들은 책을 읽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을 추천하는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읽은 작품을 등급별로 평가하거나 추천작과 감상평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한국문학이 중국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中 SNS 달군 K문학…인기 배우도 추천
최근 중국 샤오홍슈 등에는 '한국 여성 문학 순위표', '읽어본 한국문학 추천', '한국 소설 순위' 등의 게시물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수천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현지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 문학이 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활발한 토론을 불러일으키는지 궁금하다면, 사회적 화두를 정면으로 다루며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 작품들부터 읽어보라"며 한강의 '소년이 온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을 추천했다. 이어 "특정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길 추천한다"며 "한강, 김애란, 최은영 등은 이미 여러 명작을 펴낸 믿고 읽는 작가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응은 사회적 현실과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한국 작품들이 중국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중국 독자들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김애란의 '비행운', 최은영의 '밝은 밤' 등을 대표적인 추천작으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인기 배우 서약함(徐若?)은 자신의 브이로그에서 김애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을 소개해 현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해외 문학상 후보 잇따라…높아진 K문학 위상
중국 독자들의 관심은 높아진 한국문학의 위상과도 맞물린다. 특히 2024년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한국문학은 세계 출판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한국 작가들은 해외 주요 문학상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소설가 정보라의 '한밤의 시간표'는 미국 SF 문학상인 '어슐러 K. 르 귄 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라의 '붉은 칼'과 '한밤의 시간표', 천선란의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김성일의 '메르시아의 별'은 2026년 로커스상 번역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로커스상은 네뷸러상, 휴고상, 필립 K. 딕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SF 문학계의 권위 있는 상이다.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번역소설 부문 최종 후보 10편 중 4편이 한국 작가 작품으로 선정되며 한국 문학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보여줬다.
K문학 해외 진출 확대…번역 언어권 44개로 늘어
상황이 이렇자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1996년 창립된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해까지 총 2404종의 한국문학 번역·출간을 지원했다. 연간 번역·출간 종수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두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2014년 처음 110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194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번역 언어권도 크게 늘었다. 2001년 8개 언어권에서 시작한 한국문학 번역은 지난해 44개 언어권으로 확대되며 세계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그간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에는 언어 장벽이 걸림돌로 꼽혀왔지만, 번역 지원이 확대되고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독자층도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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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정부도 한국 출판 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4월 'K북 글로벌 100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연간 1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5년간 한국 대표 도서 최소 100종의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한다. 기획 단계부터 번역, 판권 상담, 해외 출간, 현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며, 올해는 총 20건의 기획안과 90종의 도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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