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주 대비 0.21% 상승
동탄·영통 꺾이며 상승폭 둔화
권선·병점 등 비규제지역 상승흐름
정부가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지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화성 병점과 수원 권선구 등 비규제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확산하고 있다. 고강도 규제로 반도체벨트 핵심 주거지 매매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에 들어가면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 주(13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넷째 주 들어 주간 단위 상승률이 0.19%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주 3주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최근들이 집값이 뛴 화성 동탄구와 수원 영통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인 반도체밸트 내 배후주거지의 집값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 화성 동탄의 경우 지난달 둘째 주(15일 기준) 전주(1.98%) 대비 2.22% 매매가격이 상승한 뒤 4주 연속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0.73%를 기록하며 1%대 밑으로 상승 폭이 대폭 둔화됐다. 동탄구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평택 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 노선이 인접한 이른바 '셔세권'으로, 최근 경기 남부권 집값 상승세를 견인한 지역이다.
수원 영통구의 또한 7월 첫째 주(6일 기준) 1.19%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주 들어 0.6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통구는 삼성전자 본사이자 연구개발(R&D)허브인 삼성디지털시티가 있는 곳이다.
반면 반도체벨트 배후주거지 인근의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주 대비 상승세가 더 커지는 양상이 관측됐다. 수원시에서 유일하게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권선구의 경우 전주 대비 0.32% 집값이 뛰었다. 권선구는 6월 둘째 주(15일 기준) 0.11% 이래로 5주 연속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화성 동탄구와 인접한 병점구 또한 전주 대비 0.32% 뛰면서 6월 셋째 주(22일 기준) 0.14% 이후로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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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경우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이 함께 오르는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 수지구와 기흥구는 지난주 각각 0.44%, 0.59%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7월 첫째 주 규제지역으로 묶인 기흥구의 경우 6월 셋째 주(22일) 이래로 4주 연속 집값이 뛰고 있다. 해당 지역은 최근 1%대 이상으로 집값이 뛴 동탄구와 영통구에 비해 상승 폭이 적어 규제지정에 대한 타격 효과도 적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는 반도체벨트 배후주거지가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애널리스트는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시장 충격으로 당분간 동탄구, 영통구 등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반도체벨트 배후주거지들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당 지역은 실거주 수요가 탄탄히 유지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하락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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