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식중독 의심 신고 ‘작년 수준 육박’…관광시즌 대책 시급
5월 말까지 벌써 작년 수준 육박
장마·폭염 겹쳐 추가 확산 비상
도, "대상 확대 등 위생 점검 강화"
제주지역 내 식중독 의심 신고 및 환자 발생 건수가 본격적인 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할 만큼 급증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먹거리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예년보다 강력한 폭염과 장마철 도래로 추가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유관 기관의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위생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올여름 고온다습한 폭염과 장마철 기후 영향으로 제주 지역 내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김밥과 계란말이 등 주요 복합조리식품에 대한 주의사항과 제주도청의 현장 위생 점검 대상 확대 방침을 도식화한 식중독 예방 가이드라인. (생성형 AI 활용 제작)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제주 지역의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총 17건, 환자 수는 3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규모(18건, 317명)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재작년인 2024년 동기(15건, 203명) 대비 환자 수가 무려 68% 이상 폭증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지난 3월에 103명, 5월에 132명의 환자가 집중됐으며, 특히 지난 5월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간 타지역 고등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 사태가 누적 환자 수 급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이달 초부터 시작된 폭염과 고온다습한 장마철 기후는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등의 번식을 극대화해 대유행으로 번질 위험을 키우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달걀말이, 달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데, 최근 도내 한 유명 김밥 전문점에서도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등 현장의 위생 불안감은 이미 임계치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식중독 의심 환자 급증 사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피서객 유입을 앞둔 제주의 청정 관광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단순 예방 홍보를 넘어선 강력한 물리적 위생 제재와 단속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최종 확정 판정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정밀 역학조사 결과만 기다리며 온건한 태도를 취하기에는 도내 먹거리 위생 리스크가 매우 높아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각별한 우려와 함께 관련 행정당국의 한층 촘촘한 위생 모니터링 및 실질적인 현장 제재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제주도 보건당국은 현재 제기된 통계가 최종 확정치가 아닌 '의심 신고' 기준이며, 개별 건에 대한 보건소 조사와 검사 결과 도출까지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해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여름철 식중독 확산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어쩐지 오늘 폭등했더라"…'300만원 간다' 찍은 ...
도 관계자는 "5월 말까지의 의심 신고 추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하절기 대비 위생 점검 대상 업소 수를 예년 및 작년 계획 대비 대폭 확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상하반기 정기 점검 외에 집단급식소에 대한 추가적인 특별 위생 점검 계획을 시달하는 한편, 도내 음식점 관련 협회에도 자율지도를 강화해 줄 것을 정식 요청해 선제 방역망 가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