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SDI·S-OIL 등과 투자실행 논의

AI전환·이차전지·에너지산업 기반 강화

울산시가 주요 기업 본사를 잇달아 찾아 투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행정 지원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인공지능, 이차전지, 에너지 산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울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울산시는 김상욱 시장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 위치한 SK, 삼성SDI, S-OIL, HD현대 등 주요 기업 본사를 방문해 투자 현황과 기업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메가프로젝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일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기업별 투자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과 정책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시장은 먼저 SK그룹과 만나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900M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와 SK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조건인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보와 적정 부지 마련, 전문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계약학과 개설과 AI 데이터센터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 기업 참여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SK 측은 울산시가 제안한 AI 전문인력 육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SDI와의 면담에서는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공장의 울산 신설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울산시는 전고체 배터리 투자가 지역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료와 부품 공급망 구축, 지역 협력업체 육성, 연구개발(R&D) 기반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신설 가능성과 투자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김상욱 시장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인력 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투자의 효과가 지역에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다"며 "삼성SDI 연구인력이 울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IL과의 면담에서는 샤힌 프로젝트 이후 후속 투자 계획과 본사 이전 가능성이 논의됐다. 울산시는 향후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입지 지원, 행정 절차 지원 방안을 설명하며 추가 투자를 위한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S-OIL은 본사 이전 문제는 경영 여건과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실무적인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SK, 삼성SDI, HD현대와는 제조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조선 등 울산 주력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실증 기반을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울산시는 기업 투자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를 연결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방문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조기 도입과 에너지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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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시장은 "기업의 투자계획만으로는 부족하고 중요한 것은 실행력과 속도"라며 "기업의 계획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규제 개선, 정주 여건 조성, 인재 양성 등 행정 역량을 집중해 기업과 울산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오는 20일 행정부시장의 기후에너지환경부 면담을 시작으로 이번 방문에서 논의된 주요 현안을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고, 인허가 지원과 규제 개선 등 투자 실행을 위한 행정 지원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울산시청.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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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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