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운영 플랫폼 '레스토지니'
매장의 문제 해결하는 데 초점
"자영업자 폐업률 낮출 것"
외식업은 점주가 매장 운영의 모든 업무를 혼자 감당해야 한다. 매출부터 재고, 인력, 광고, 고객관리 등 해결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다. 본질인 맛과 서비스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일에 치이는 데도 손님은 줄기 십상이다. 컨트롤엠은 외식산업의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그동안 수많은 담금질을 거쳐 내놓은 해결책이 인공지능(AI) 기반 외식업 통합 운영 솔루션 '레스토지니'다.
19일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는 "외식업의 AI 전환(AX) 파트너로서, 솔루션 납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의사 결정과 실행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토지니는 POS, 광고, 정산, 인력, 매뉴얼 등 매장 운영 데이터를 하나로 모은 외식사업자 전용 AI 운영 플랫폼이다. 외식업 운영의 전 과정을 대화형 AI로 지원한다. 점주가 "어제 매출 어땠어?"라고 물으면 AI가 답하고, 매일 아침 전날의 매출과 이슈를 정리한 브리핑을 건네는 식이다.
원 대표와 컨트롤엠의 큰 방향성은 '외식업 사장님의 경영 환경에 무조건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편리한 AI가 아니라, 실제 외식업 매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 대표는 "강남의 한 식당에선 감에 의존해 10~20대를 타깃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마케팅을 했는데, 레스토지니를 도입해 데이터를 보니 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왔다"며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을 바꾸고 배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실제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여기에는 원 대표의 경험도 배어 있다. 그는 이랜드 이커머스 사업본부장 출신으로 유통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주로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리테일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아 커피, 햄버거 등 브랜드 매장 30여 개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외식업 현장이 디지털화돼 있지 않다는 문제점을 발견했고 AI로 자영업자의 폐업률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자는 결심을 했다.
원 대표는 실제 외식업 매장에서 실증한 결과만을 레스토지니에 반영해 왔다. 이를 위해 컨트롤엠은 테스트베드로 서울 대학로에서 자체 브랜드 매장 '슬램버거(SLAM BURGER)'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슬램버거 매장에서 레스토지니로 인력 운용 계획을 세우고 배달, 홀 고객 방문 전환율을 측정해 피드백을 제공한다"며 "AI 비전 카메라로 유동 인구와 방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메뉴를 개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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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지니의 1차 타깃은 프랜차이즈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여러 사례를 학습하고 일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성과는 이미 나오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협업이 이어지면서 레스토지니를 사용하는 매장은 1000개를 넘어섰다. 지난달에 이미 전년 매출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원 대표는 "외식업 폐업은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국내 프랜차이즈와 협업 성과가 많아지면 글로벌 확장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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