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지분 넘겨받은 현대차그룹…'피지컬 AI' 가속
소프트뱅크 잔여지분 풋옵션 행사
아틀라스 등 로보틱스 사업화 속도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매도청구권(풋옵션)을 행사키로 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전량 확보했다.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가 빨라져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지난 7월 행사했다. 이에 기존 주주들이 소프트뱅크의 보유 지분을 매입하게 됐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인수 절차와 금액, 각 주주의 인수 비중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현대자동차가 지분 28.0%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의 지분 구조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던 2021년 당시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은 20%였으나, 이후 증자로 지분율은 10% 미만으로 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인 로보틱스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로보틱스를 비롯한 그룹 피지컬 AI 전략이 한층 도약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비롯한 로봇의 개발과 양산, 외부 협력, 공장 투입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8년부터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에 투입해 현장운영 검증 및 신뢰도 확보 후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청사진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피지컬 AI 기술을 연이어 공개하며 로보틱스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고 다양한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도 선보이기도 했다.
또 23kg에 달하는 소형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려 테이블로 이동시키며 현실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은 물론 외부 물체를 다루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반도체만 독주할 수 없다" 회의론에 코스피 ‘역...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 중심의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봇을 인류의 진보를 함께 하는 파트너로 발전시켜 사람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제조혁신 실현과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 에너지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