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광복회, '7월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시작된 대한광복회의 정신이 111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시민들 앞에 섰다.


무장 독립운동의 출발점이자 공화국의 이상을 품었던 대한광복회의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보훈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선열들의 희생과 대한민국의 뿌리를 되짚었다.

국가보훈부와 광복회는 지난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2026년 7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식과 대한광복회 결성 111주년 기념식'을 공동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가보훈부와 광복회,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대구시교육청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 보훈단체 관계자, 독립운동가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보훈부와 광복회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2026년 7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식과 대한광복회 결성 111주년 기념식'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대구보훈청 제공

국가보훈부와 광복회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2026년 7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식과 대한광복회 결성 111주년 기념식'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대구보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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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박상진 선생의 증손 박필훈 씨를 비롯해 김한종 충청지부장의 손자 김경식 씨, 우재룡 지휘장의 아들인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이병찬 전라도지부장의 손자 이덕규 씨, 손기찬 회원의 손자 손한준 씨 등 대한광복회를 이끌었던 인물들의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념식은 대한광복회 약사 보고와 포고문 낭독을 시작으로 올해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김경태·임봉주·장두환·박제선 선생의 공적 소개 영상 상영, 선정패 수여, 독립운동 선양 유공자 감사패 전달, 기념사와 축사, 주제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국가보훈부 장관 명의의 선정패는 박제선 선생의 외손녀 이후남 씨에게 전달됐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세 명의 독립운동가 후손에게는 별도로 전달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과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여론 조성,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발굴 등에 기여한 이상호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공동대표와 이대영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공동대표에 광복회장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어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이성우 연구원은 '1910년대 광복회의 조직과 활동-잊어서는 안 될 이름, 광복회 4인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대한광복회의 조직 체계와 항일 무장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대한광복회 결성 111주년을 맞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대한광복회 소속 독립운동가들을 함께 기릴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대한광복회 결성이 '7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민들에게 대한광복회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라며 "'무장 항일투쟁 대한광복회, 공화정의 기치를 내걸다'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대한광복회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른 통합 독립운동 조직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대한광복회가 제시한 공화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거쳐 오늘날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광복회는 1915년 음력 7월 1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전국의 애국지사 200여명이 결성한 비밀 무장독립운동단체다. 무력 준비와 무관 양성 등 7대 무장투쟁 강령과 비밀·폭동·암살·명령의 4대 행동강령을 내걸고 조직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국내에는 상회와 여관을 거점으로 전국 8도에 지부를 설치했고, 만주에서는 의병장 출신 이진룡과 김좌진 장군 등이 활동하며 독립운동의 기반을 넓혔다. 특히 이진룡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에 사용된 브라우닝 권총을 제공한 인물로 전해진다.


대한광복회는 결성 직후 경주 세금수송마차 습격 등 군자금 확보를 위한 무장투쟁과 친일파 처단 활동을 이어갔지만, 1918년 일제의 대대적인 탄압으로 조직이 와해됐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무장 독립운동의 정신은 의열단 등 이후 항일 무장투쟁 세력으로 이어지며 한국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축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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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념식은 과거를 기리는 데 머물지 않았다. 광복회 대구시지부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등과 함께 대한광복회의 역사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연구·조명하는 시민 조직과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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