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다서 귀한 고급 참치 잡았는데 판매 금지…다시 풀어주는 이유
태평양 참다랑어, 韓日 연안 활동 증가
어획량 제한…그물망에 잡혀도 버려
최근 일본, 한국 연안에 고급 참치인 참다랑어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참다랑어 어획량에는 연간 제한이 있어 잡은 물고기를 도로 풀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정례회의에서 연간 참다랑어 등 대형 어류의 어획량 상한 확대를 제안했지만, 최종 합의는 무산됐다.
일본의 제안은 30㎏ 이상 대형 어류의 2027년 이후 어획량 상한을 올해 대비 25% 확대하고, 대신 소형 어류는 6% 감축하자는 내용이었다. 자원 보호를 위해 어린 참다랑어 어획은 억제하되, 충분히 성장한 개체를 더 많이 잡자는 것이다.
참치의 일종인 참다랑어는 대표적인 고급 생선으로, 일본에서는 초밥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수요가 높다. 일본 수산 시장에선 매년 초 참다랑어 경매를 열어 수억원대 가격에 낙찰되는 일도 흔하다. 그러나 WCPFC는 태평양 참다랑어 개체 수를 보존하고 무분별한 남획을 막기 위해 연간 국가 간 어획량을 정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어획량 제한 덕분에 그동안 태평양에서 참다랑어 개체 수는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최근 들어 일본 연안에서 잡히는 참다랑어가 폭증했다는 것이다. 한 어부는 매체에 "참다랑어가 그물에 너무 많이 잡혀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억울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어획량을 늘리려 했지만, 막판에 멕시코가 반대하면서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WCPFC의 합의는 회원국 만장일치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가하락은 시작에 불과?…"더 큰 위기 온다" 경고...
참다랑어 문제는 국내에서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강원 속초 해변에서 참다랑어 사체 5마리가 발견됐는데, 시는 어부들의 그물망에 혼획됐다가 어획량 초과로 버려진 참다랑어로 추측했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수온 상승 및 이에 따른 먹이생물 증가에 따라 국내 동해안 연안까지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