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쪽샘 44호분 장례 재현식'
21단계 중 12단계 공개

500㎏에 달하는 무덤 뚜껑을 손잡이 열 개로 덮는 장면이 재현된다.


축조 실험 공개 설명회에서 시신과 부장품을 설명하는 모습.

축조 실험 공개 설명회에서 시신과 부장품을 설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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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17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주시 쪽샘유적발굴관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장례 재현식'을 연다.

쪽샘 44호분은 어린 신라 왕족 여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돌무지덧널무덤이다.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등 유물 800여 점이 출토돼 주목받았다.


연구소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발굴조사와 학제 간 연구로 무덤 축조의 전 과정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고고학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무덤을 다시 쌓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축조 공정 9단계 진행 모습.

축조 공정 9단계 진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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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목조구조물과 2중 덧널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돌을 쌓아 높이 2m 지점까지 완성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무덤을 만드는 21단계 공정 가운데 9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현식에선 시신·부장품 안치(10단계), 제단 설치 및 의례(11단계), 안쪽 덧널 뚜껑 덮기(12단계)를 진행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뚜껑을 고증에 따라 판재 열세 매, 꺾쇠 마흔여덟 개, 띠장 다섯 매로 조립하고 양 끝에 틀을 짜서 보강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무덤 주인공이 착장·부장한 유물의 재현품을 놓아 안치 방법과 순서를 검토하고, 고대 안료 '주(朱)'와 돌비늘(운모)을 흩뿌리거나 토제 방울을 흔드는 의례 행위를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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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덧널 뚜껑.

내덧널 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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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5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하며, 18일과 19일에는 열두 차례에 걸쳐 회당 30분씩 공개 설명회를 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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