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솔트포스·美 테라파워 사전검토 신청할 듯
솔트포스, 삼성중공업·GS 건설 등과 업무협약
테라파워는 美서 건설 승인…2대 주주는 SK
사전검토 제도 활용, 인허가 불확실성 해소 도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SMR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고 있다.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사진 가운데)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사진 왼쪽 5번째),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사진 왼쪽 3번째) 등이 참석했다. 2024.6.11. SK㈜ 제공.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SMR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고 있다.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사진 가운데)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사진 왼쪽 5번째),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사진 왼쪽 3번째) 등이 참석했다. 2024.6.11.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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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이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국내 상용화에 본격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는 11월 시행 예정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전검토 제도를 적극 활용해 개발과 인허가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했던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민간 기업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원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기업 3곳이 사전 검토 제도에 대해 참여 의향을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11월 시행 예정인 사전검토 제도에 대해 문의가 있었다"며 "실제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전검토 제도는 사업자가 건설허가나 표준설계 인가를 신청하기 전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사전 검토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개발 단계에서 규제 쟁점을 조기에 확인해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SMR 등 차세대 원자로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법으로 도입됐다. 사전검토요청서, 설계사항, 상세 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사전 검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4월 관련 근거를 담은 개정 원자력안전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11월 20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원안위에 설계 인가를 신청한 우리나라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도 업무 협약을 통해 사전 검토를 받았다.

원전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스타트업인 솔트포스(Saltfoss·옛 시보그테크놀로지), 미국의 테라파워가 원안위에 사전 검토 제도 참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은 국내 대기업과 손을 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솔트포스는 냉각제로 용융염을 사용하는 해상 부유식 SMR을 개발하고 있다. 선박에 원자로를 싣고 필요한 곳에 정박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이미 삼성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GS건설 등 한국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소형용융염(CMSR) 기반 부유식 발전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솔트포스가 원전 설계만 맡고 원자로 제작, 시공과 선박 제조는 모두 한국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액체 나트륨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SK㈜와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와이오밍주 캐머리 지역에서 원전 건설 승인을 받았다.


테라파워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SFR 원자로에 대해 국내 사전 검토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은 만큼 우리나라 상용화 절차도 빨라질 수 있다.


이외에 국내 스타트업인 비즈(BEES, 대표 박윤원)도 사전검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설립된 비즈는 초소형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소형 원자로는 도서 산간지역 및 격오지에 전원을 공급하거나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박윤원 대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지낸 원전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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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MR은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MWe)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공장에서 모듈로 만들어 운반한 뒤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는 형태의 원자로를 말한다. 경수로형 기반의 i-SMR은 3세대 SMR, 비경수로형인 용융염원자로(MSR), 소듐냉각고속로(SFR), 초고온가스냉각로(VHTR), 고온가스냉각로(HTGR) 등은 4세대 SMR로 분류한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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