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간대 배달 중단…라이더들 전국 파업
"기후 변화 대가, 배달 노동자가 떠안을 순 없다"

이탈리아 배달 노동자들이 폭염 기간 건강과 소득을 모두 보장해달라며 전국적인 파업에 나섰다.


"배달 중단되면 라이더 생계 위협"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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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음식 배달업체 글로보, 딜리버루, 저스트잇 소속 이탈리아 라이더 노조는 이날 밀라노와 피렌체 등 이탈리아 전역에서 파업을 벌인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폭염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면서 배달 업무를 비롯한 야외 노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밀라노 등 일부 지역 당국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음식 배달 등 야외 작업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노조는 이 같은 조치가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폭염으로 배달이 중단될 경우 라이더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폭염으로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소득이 보전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라이더를 위한 사회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기후 변화의 대가를 배달 노동자들이 부담할 수는 없다"며 "배달 중단이 노동자들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폭염 적색경보 확대될 전망

유럽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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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주 이탈리아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7개 도시에 발령된 폭염 적색경보는 16일 15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폭염 경보는 더위 수준에 따라 1단계 황색경보, 2단계 주황경보, 가장 높은 3단계 적색경보로 나뉜다. 올여름 이탈리아에서는 폭염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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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럽 폭염은 '오메가 정체' 열돔 현상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는 그리스 문자 Ω(오메가)처럼 중심부에 고기압이, 양옆에 저기압이 위치해 제트 기류를 정체시켜 뜨거운 공기가 한 지역에 장기간 갇히는 현상을 뜻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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