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운영·멘토기관·1라운드 선정자 간담회
합격자 역량 격차 커 멘토링 난이도도 높아져
1라운드 탈락자 지원 방안 마련 제안도
합격자들은 '전문가 상담' 지원 요청

"공급자 중심의 급작스러운 매칭을 지양하고, 예비 창업자의 수요에 맞게 정교한 매칭이 이뤄지도록 일정과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1라운드에서 90%의 탈락자가 생기는데, 후속 지원도 필요하다."(김하늘 아이스타트업랩 부대표)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모두의 창업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 운영·멘토기관, 1라운드 선정자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모두의 창업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 운영·멘토기관, 1라운드 선정자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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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창업 1기 보육기관들이 합격자들의 배경·수준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기초 교육을 강화하고 예비창업자들의 수요에 맞는 멘토 매칭이 필요성을 언급했다. 1기 지역별 예선 탈락자들에게도 재도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모두의 창업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 운영·멘토기관, 1라운드 선정자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중기부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합격자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전국 순회 간담회를 진행중이다. 모두의창업 프로그램은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지역·권역별 오디션과 전국 오디션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 우승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노용석 중기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모두의창업은 예비창업자의 도전을 뒷받침해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개선 가능한 사항은 사업 운영에 반영하겠다"며 "예비창업자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려면 여러분의 밀착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두의창업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예비창업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선정자의 역량에서도 격차가 크다는 게 보육기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관 기관들이 창업자에게 필요한 기초 소양을 확보할 수 있는 사전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특히 로컬 트랙에서는 지원자의 역량 격차가 커 멘토링 난이도가 높고, 예비창업자가 준비하는 사업 분야에 맞는 멘토 매칭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영근 대표는 "멘토링 진행과정에서 사업계획서 작성법이나 IR이나 피칭 역량이 미흡한 경우가 있어 IR기초교육 등 단계별 교육도 실시했는데 로컬 트랙은 주관기관을 중심으로 사전교육 등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현장의 역량 격차를 메우는 게 우리의 역할이지만, 신청자의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선배 멘토와 정교하게 매칭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오정희 로컬 딜라이트 대표는 "멘티들의 역량이 다양해서 정해진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참가자 입장에서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결과를 끌어내려면 멘토링 수준에도 차이가 생기는 게 힘든 부분"이라며 "지원서만으로는 전문성 가진 사람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서류 접수 과정에서 기술·역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열린 '모두의 창업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 운영·멘토기관, 1라운드 선정자 현장 간담회'에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열린 '모두의 창업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 운영·멘토기관, 1라운드 선정자 현장 간담회'에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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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기관들은 평가 과정에서도 아이디어의 참신함보다는 사업화 가능성을 중요하게 판단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예비 창업자를 보육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사업화 여부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별도 트랙을 운영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술 트랙 보육기관인 씨엔티테크는 총 6단계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디어 진단, BM 구체화, 사업계획서 작성, 최종점검과 함께 MVP(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한 시험용 제품이나 서비스) 검증 ·실습 멘토링도 운영한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선정과정에서 MVP 가능 여부가 중요한 척도였고, 단기간에 검증이 어려워서 가설 검증까지 완료하는 방식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빠듯하지만 기관마다 기준을 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우리는 가설 검증으로 기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토너먼트 방식이다보니 다음 라운드에 우리가 보육하는 창업자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성이 보이는 기업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은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대학생은 별도 트랙을 구분한다던가, 아이디어가 있는 예비창업자를 보다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정 중기부 청년정책과장은 "보육기관들이 평가 가이드나 지표를 달라는 요청을 해왔는데 기관마다 어떤 분야에 특화해서 멘티를 뽑고, 성장시킬지는 기준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프로젝트 취지가 도전자뿐 아니라 멘토, 운영기관도 같이 평가받고 성장한다는 것에서 출발했기에 평가 등에서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도록 설계했는데 2기에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들이 지역·권역 예선에서 탈락하더라도 재도전할 기회를 부여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김하늘 아이스타트업랩 부대표는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부분이 몇몇 계획서만으로 이뤄져서 진지하게 임하는 분들에게 아쉬움이 따를 수 있다"며 "탈락하는 90%에 대한 사업 지원, 재도전 트랙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호근 성남산업진흥원 부장은 "TO가 정해져 있어 아깝게 탈락하는 도전자가 생긴다. 멘토가 나보다 더 모르는데 탈락시켰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1.5배로 예비 후보를 둔다거나 2기 또는 다음 라운드에서 패자부활이 가능한 별도의 트랙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1라운드 탈락자들이 창업에 재도전할 수 있도록 선배 강연 프로그램,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기 합격자들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멘토링 외에 전문가 상담 등을 활용하는 지원책이 도입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예비창업자 박호균 씨는 "로컬 트랙은 브랜드 기획이나 설문조사, 시제품 준비과정에서 전문가 상담을 활용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모 씨도 "평가단과 센터를 통해 받은 평가 외에 실제 수요층이나, 준비하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 집단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 있다면 개발에 집중하면서 아이디어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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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 차관은 이날 합격자들과 간담회에서 모두의창업 개인정보와 아이디어 유출 사고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노 차관은 "1라운드 진출자들의 아이디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17개 시도에서 아이디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화 과정에서 법률·기술적 애로 해소를 위해 지식재산 전문가들이 1대1로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아이디어 유출로 걱정과 불편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사업운영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지속 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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