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미래에셋 등 8개 금융그룹 포함
그룹 차원 자본 적정성 관리해야

토스가 빅테크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로 출발해 은행과 증권·보험판매업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금융그룹 차원의 감독-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토스, 빅테크 첫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자산 41.3조 '금융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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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15일 제13차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따른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한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토스 등 8개 금융그룹을 2026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려면 여수신업·보험업·금융투자업 가운데 2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고, 금융위의 인허가 또는 등록을 받은 회사가 1개 이상 있어야 한다. 또한 가장 규모가 작은 금융업권의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어야 된다.


이번 지정으로 토스그룹은 빅테크 중 처음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적용 대상이 됐다. 토스그룹의 2025년 말 기준 자산총액 41조3000억원이며 주력업종(여수신업)은 33조원, 비주력업종(금융투자업)은 7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특히 증시 호황에 힘입어 토스증권의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이 이번 지정의 배경이 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위험전이와 위험집중, 내부거래 등 그룹 차원의 재무·경영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도입됐다. 금융위는 지난 2021년 6월 법 시행 이후 매년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그룹 차원의 자본 적정성을 별도로 관리해야 하며, 자본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매년 그룹 차원의 추가 위험을 평가해 필요한 자본 규모를 산정하고, 금융그룹은 3년마다 감독당국으로부터 위험관리실태평가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소유·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위험관리, 내부거래 및 위험집중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공시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50억원 이상 그룹 내부거래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경우에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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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통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이 그룹 차원의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고 관리하는 자율적인 위험관리 체계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빅테크 금융그룹에 대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와 감독도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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