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작가들의 첫 장막희곡, 관객 앞에 선다
아르코 '봄 작가, 겨울 무대'
8월12~16일 대학로예술극장서 개최
드라마투르그·연출가 협업 거쳐 9편 낭독공연
올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작가들의 신작 9편이 낭독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26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2008년 시작한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 희곡 부문으로 등단한 신진 작가들이 첫 장막 희곡을 완성하도록 지원하는 작가 중심 프로젝트다.
예술극장은 희곡 구상 단계부터 무대화까지 드라마투르그, 연출가, 극장 제작진 등 현장 전문가와의 협업을 지원한다. 낭독공연에서 선보인 작품은 전문가와 관객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을 거친 뒤 11월 희곡집으로 출간된다. 낭독공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3편은 예술극장 제작으로 정식 무대에 오른다.
올해 무대에 오르는 9편은 구조적 폭력과 무너진 세계 속에서 연대와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미얀마 내전과 한국 사회의 빈곤이 교실 안에서 충돌하는 '풀이 짓밟힌다', 새벽 배송 시스템 뒤 과로사의 비극을 풍자한 '새벽 운동회', 햇빛마저 국가가 통제하는 세계를 그린 '햇빛관리지구 제3낙원', AI가 인간의 보존 가치를 심판하는 '자 유 일 인간' 등이 포함됐다.
인간애와 치유를 향한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1987년 폐쇄된 성당을 배경으로 믿음과 불신을 파헤치는 '신도들',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부의 트라우마를 다룬 '프리다이빙', 타인에게 서사와 기억을 빼앗긴 인물을 그린 '홍주', 출구 없는 일상 속 고통을 다룬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멸망 이후의 세계에서 희망을 건네는 '세상이 대충 망한 뒤'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일정은 8월12일 '새벽 운동회'와 '신도들'을 시작으로 13일 '프리다이빙'과 '자 유 일 인간', 14일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와 '홍주', 15일 '세상이 대충 망한 뒤'와 '햇빛관리지구 제3낙원', 16일 '풀이 짓밟힌다' 순으로 이어진다.
낭독공연 직후에는 작가, 연출가, 드라마투르그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도 열린다. 관객은 작품의 창작 과정과 주제 의식을 함께 들을 수 있다.
대학로예술극장은 이번 낭독공연에 이어 8월27일부터 30일까지 창작산실 대본공모 낭독공연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8월 한 달간 총 14편의 신작 장막 희곡을 선보이는 '여름, 낭독시즌'을 운영한다.
모든 낭독공연은 한글 자막해설과 함께 진행되며, 관객과의 대화에는 실시간 문자통역이 제공된다.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혜화역~공연장 안내보행도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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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욱 예술극장장 직무대행은 "'봄 작가, 겨울 무대'는 봄에 움튼 신춘문예 당선 작가들의 가능성이 겨울의 단단한 무대로 결실을 보기까지 사계절을 동행하는 작가지원 프로젝트"라며 "9명의 신진 작가들이 펼쳐낼 새롭고 도발적인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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