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 2020년 전세난 추월…월세는 역대 최고[부동산AtoZ]
부동산원, 6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서울 매매·전세·월세값 '3중 강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4.99%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3.77%를 이미 넘어섰고, 월세도 통계 공표 이후 최고 상승률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보다 1.37% 올랐다. 2013년 10월(1.57%)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임대차 2법 시행 직후 전세난이 극심했던 2020년 12월(0.96%)보다도 상승 폭이 컸다. 올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2015년(5.1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월 0.58% 오른 뒤 2월 0.41%로 상승 폭이 줄었다. 이후 3월 0.56%, 4월 0.82%, 5월 1.15%, 6월 1.37%로 넉 달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1.21%)마저 넘어섰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수도권 전역에서 나타났다. 6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89% 올라 지난 5월 0.7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74%, 0.42%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49% 상승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40%를 넘어섰다.
서울에서는 강남권뿐 아니라 중저가 아파트와 대단지가 몰린 동북권 전셋값도 뛰었다.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합친 주택종합 통계에서 성동구는 2.08% 올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노원구 1.78%, 도봉구 1.56%, 성북구 1.50%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1.53%, 강동구가 1.24% 올랐다.
이달 새로 규제지역에 지정된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구리시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탄구 주택 전셋값은 6월 2.31% 올라 경기 평균 상승률 0.58%를 크게 웃돌았다. 구리시도 인창·수택동을 중심으로 1.16% 상승했다. 동탄구는 매매가격이 6.81% 폭등했고, 월세도 1.29% 올랐다. 상반기 동탄구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 시군구 중 유일한 두 자릿수였다.
서울에서는 전세에 이어 월세·매매 상승 폭이 모두 커지는 '3중 강세'가 이어졌다. 6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1.15% 올라 지난 5월 0.95%보다 상승 폭이 0.20%포인트 확대됐다. 주택종합 기준 서울 월세가격도 0.96% 올랐다. 두 지표 모두 통계 공표를 시작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지난달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주택종합 기준 자치구별 월세 상승률은 성동구가 1.77%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 1.55%, 송파구 1.48%, 성북구 1.46% 순이었다.
전세와 월세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5월 107.6에서 6월 110.2로 올랐고 월세수급지수도 107.4에서 109.1로 상승했다. 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임대 물건을 내놓으려는 집주인보다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의 문의가 더 많다는 뜻이다
6월 전국 주택가격은 매매 0.33%, 전세와 월세가 각각 0.38% 올랐다. 서울도 매매 1.03%, 전세 1.08%, 월세 0.96%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의 개발 기대 단지와 선호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됐다"며 "매매는 재건축·대단지·역세권, 전·월세는 주거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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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서는 울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대 광역시 매매가격이 평균 0.05% 하락했지만 울산은 0.31% 올랐고, 전세와 월세도 각각 0.45%, 0.4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울산 전셋값이 북구 매곡·천곡동과 남구 신정·야음동 등 대단지와 중심 생활권을 중심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울주군 범서·온양읍, 중구 우정·유곡동, 동구 서부·전하동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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