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합원 94% 총파업 찬성
병원측, "경영여건 악화…수용 어렵다"
전남광주 지역의 대표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의 노동조합이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15일 노동·의료계에 따르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전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608명 중 92.2%에 달하는 2,40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94.1%(2,263명)가 파업 돌입에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2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쟁의 조정 회의가 합의 없이 결렬될 경우, 당일 저녁 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3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환자 생명과 직결된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 근무를 유지한다.
노조와 병원 사측의 가장 큰 이견은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안이다. 노조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어 최근의 의정 갈등 상황 속에서 일선 현장의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자연감소 결원 인력을 신속히 충원하고 야간 근무자 및 재택 응급 콜 대기 근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 복원과 처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병원 측은 의료계 안팎의 경영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노조의 대규모 인력 충원 및 임금 인상 요구를 선뜻 수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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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은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최종 조정 기한인 22일까지 물밑 교섭을 지속하며 자율적인 접점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만약 이번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전남대병원 노조는 인력 충원 문제를 두고 닷새간 파업을 벌였던 지난 2021년 9월 이후 5년 만에 다시 일손을 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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