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닝 정협주석 방북
경제·외교 협력 구체화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15~17일 방북은 최근 이어진 북·중 고위급 교류를 제도화하고 경제·외교 협력을 구체화하려는 행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비핵화처럼 양국 간 민감한 의제보다 교류 확대와 상호 전략적 이익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 교수는 1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예전에 보기 어려운 집중적인 고위급 왕래"라며 "북한 총리가 중국을 다녀온 만큼 북·중 간 실무적 교류·협력의 내용들을 채우기 위한 방북이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역시 "고위급 전략 소통을 제도화·정례화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불편한 의제인 '비핵화' 언급이 제외된 채 실리적 경제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강 센터장은 "북한은 중국이라는 빅 브러더를 통한 경제지원을 원하고, 중국은 대북 영향력을 안정화·공고화하려는 과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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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건설이 완료됐지만 지연됐던 압록강대교 개통 등 구체적인 물류 교류의 가속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 센터장은 "북측 사정으로 미뤄졌던 압록강대교 개통이나 양자교류의 틀이 정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부 교수는 "(북·중 정상회담 이후) 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합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압록강대교 개통 등 경제·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가속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북한의 민생 문제, 과학기술을 통한 군수사업 관련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협력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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