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물가 예상보다 안정…금리 인상 우려↓
바클레이스 'SK하닉 492만원' 보고서 나와

코스피 지수가 급등 출발하며 단숨에 7200선을 회복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지수 현황판에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5 윤동주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급등 출발하며 단숨에 7200선을 회복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지수 현황판에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5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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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코스피도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본주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이 51%까지 벌어지면서 저평가가 심화했다는 인식이 퍼지자 10% 이상 급등했다.

미국 CPI 6년마다 낙폭 최대…美 증시 반등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오른 7082.91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워 오전 10시 기준 6.89% 오른 7329.60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급등하면서 9시6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5.55% 오른 827.5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도 오전 9시17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 소식에 상승한 영향을 우리 증시도 받았다.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38% 각각 올랐다. 나스닥은 0.90% 상승했다. 엔비디아(4.06%)를 비롯해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4%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돈 게 금리 인상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며 투자심리 회복에 불을 지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3.8%)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해 예상(-0.2%)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4월(-0.8%)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이은택 KB증권 이사는 "미국의 CPI는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며 "물가 안정 기대감과 과매도권에 들어선 주요 기업 주가 등의 요인이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어제 괜히 팔았어" SK하이닉스 '492만원' 전망까지…美ADR 급등에 10%대 ↑ 원본보기 아이콘

코스피도 반도체주가 상승을 견인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2,082,000 전일대비 169,000 등락률 +8.83% 거래량 5,947,608 전일가 1,913,000 2026.07.15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 오른 7200 후반 마감…코스닥도 820선 회복 코스피, 장중 7400 넘었다…코스닥도 5%대 상승 코스피 7300선, 코스닥 820선 회복…장 초반 사이드카 발동 가 오전 10시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87% 오른 212만1000원에 거래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4.37%), SK스퀘어(17.48%), 삼성전기(11.27%) 등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이 급등하면서 본주에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이날 SK하이닉스의 ADR이 33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사이먼 콜스 바클레이스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에 더욱 심화하고 2028년에도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수년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클레이스의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SK하이닉스 ADR은 전장보다 27.29% 급등한 193.92달러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ADR 1주는 한국 본주의 10분의1주에 해당한다. ADR 10주는 우리 돈으로 289만원에 달하는데 한국 본주는 전날 종가 기준 191만원에 불과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ADR의 27% 급등으로 본주와 ADR 간 프리미엄 격차가 51%까지 벌어졌으며, 이는 ADR 상장 당시 책정됐던 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시, SK하이닉스  ADR 레버리지 상품 거래 시작

전문가들은 이날부터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파생상품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도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이날 정오까지 약 15만 건에 달하는 SK하이닉스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SK하이닉스 ADR과 연계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거래가 본격화됐다. 레버리지셰어즈, 그래나이트셰어즈, 프로셰어즈, 코기펀즈 등 10곳에 가까운 미국 ETF 운용사들이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를 신청했고, 이들 중 다수가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은 장기공급계약(LTA) 구조에 대한 시장의 오해와 반도체 사이클 고점 착각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LTA 판가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제한된 공급 여력으로 인해 메모리 사이클은 내년 말까지 견조한 개선세를 보이며 그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제 괜히 팔았어" SK하이닉스 '492만원' 전망까지…美ADR 급등에 10%대 ↑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동안의 급락으로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빠진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들도 속출했다. 올해 황제주에 등극하며 241만원까지 상승했던 삼성전기는 전날 기준 126만원까지 빠지며 고점 대비 48% 급락했다. SK스퀘어는 고점 233만원 대비 48%가량 하락했고 LG이노텍 64.2%, LS일렉트릭은 45.2% 빠지는 등 올해 우리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대형주 주가가 대부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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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달 하순에 이어질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서 이익 개선은 물론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CAPEX) 확대 전망이 나와야 우리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 위기 이상으로 국내 증시가 역대급 조정을 맞은 만큼 주가나 밸류에이션상으로는 더 나빠질 여지가 없다"며 "향후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우리 증시도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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