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장
블루웨이브로 2030 세대 여론 지형 바꿀 것
청년최고위원, 계파이해로 부결…민주당 위기 보여줘

"한번 뚫어보겠습니다."


청년최고위원 도입 안건이 당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된 14일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도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정 부의장은 당초 기성 정치인들과 같은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었다.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빨간불이 들어온 2030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청년최고위원'을 제안한 뒤, 청년최고위원 도전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표결 끝에 청년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역 의원 등과 한 무대에서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청년최고위원 도입 안건이 부결된 것에 대해 "총선과 대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기의식 발현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특정 계파의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건강하게 논의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절체절명 위기에 있다는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10 김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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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은 "청년들에게 예비경선은 사실상 장벽이었다"며 "이런 부분이 논의됐어야 했는데 청년최고위원 도입만 논의된 것이 절망스럽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예비경선 제도를 통해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밟는다. 여기서 중앙위원 50%의 문턱이 청년 정치인들에게 장벽이라는 지적이다.


인터뷰는 10일 대면, 14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어떻게 출마하게 됐나

▲분명하게 지금 민주당은 청년 세대, 혹은 청년 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단절돼 있다. 그동안 극우 콘텐츠들이 우리 아이들을 데려간 것이다. (정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왜 민주당은 우리 아이의 얘기를 하지 않냐'는 질문을 들을 때 답할 수가 없었다. 민주당의 입장은 없거나 모르거나 특정되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는데, 그 사이 음모론에 청년들이 빠지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너무 모르고들 있다. 최고위원이 되면 당에 있는 디지털전략실이나 홍보국 홍보 당직자들부터 각 의원실에 있는 홍보 보좌진들까지 협의체를 구성해 매주 전략회의와 워크숍을 열어, 같은 지도를 그린 뒤 홍보 전선을 구축하겠다. 아울러 2030세대 여성과 응원봉 세대 등에 효능감을 주겠다. 청년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다.


-매우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극우화의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는 언론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론을 안 보고 음모론에 빠져드는 것에 맞대응하기 위해 카드뉴스 등을 만들었는데 월 8000만회 정도 조회수가 나온다. 제가 최고위원이 돼 시스템 등을 짤 수 있다면 생산성은 엄청날 것이다.


-어떤 콘텐츠를 전파할 것인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언론은 뜨겁게 다뤘지만, 그 기간 SNS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대신 '삼성전자·하이닉스 성과급 백지화' 가짜뉴스가 돌았다. 정부 성과가 청년에게는 전달조차 안 되고 극우 계정의 가짜뉴스만 소비된다는 게 충격이었다. 일을 했으면 알려야 하고,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 하고, 성과를 냈으면 자랑해야 한다. 이 병목을 해결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매거진 등에까지 민주당 출입 기자의 문호를 넓혀야 한다.


-다른 후보 대비 강점은.

▲만 24세 원외 정치인이 선출직 최고위원에 나가겠다는데 이렇게 뜨거운 지지를 받은 사례가 있었나. 지금까지 청년 정치 등용은 임명·지명이었다. 유시민 작가의 '촉법평론가' 발언 후 응원이 들어왔고, 5·18 역사 왜곡에 맞선 내 글을 이재명 대통령이 공유하며 문화 전쟁에 함께해 주셨다. 민주당이 악마화와 가짜뉴스에 휘말려 있는데, 이 현상을 실제로 이겨내 성과로 보여준 유일한 후보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10 김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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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시위에서도 온라인 상에서 활약을 했다.

▲하루에 두세 시간씩 자면서 2주를 버티면서 하루에 거의 20~30개의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그 모습을 본 민주진영을 지지하는 청년들이 같이 뛰쳐나왔다. 민주진영에도 이제 역전의 기회가 왔는데 당의 자원 등을 투입해 전선을 구축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당내 갈등이 최근 심각해졌다.

▲필수불가결한 갈등이라고 보고 있다.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인격적으로 공격한다든지, 서로가 이 당에 존재하면 안 될 것처럼 얘기하는 건 아무래도 민주진영이 힘을 빼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해찬 전 대표 작고하신 뒤 민주진영에서 '이제 당에 큰 어른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왔다. 그다음 세대 분들이 그 역할을 해주실 줄 알았다.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모든 흐름을 봤을 때 좀 더 우리 세대가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해야겠다고 느꼈다. 지금 세상이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어른들도 우리를 도와주거나 이끌어줄 수는 없구나, 어른들도 힘들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일어서고,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인 것 같다.


-어떤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보나.

▲주가가 올랐는데 극우에서는 '연기금 투입'이나 '중국 불법자본 개입' 같은 주장을 편다. 민주당은 여기에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냐'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2030세대에) 안 와닿는다. 상법 개정 등 쉽게 풀어서라도 설명해야 한다. 저는 의원들도 유튜브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먹방을 하거나 춤추거나 웃긴 걸 따라 하는데 그건 시청자가 수용하지 않는다. 저는 다시 대중 연설 시대가 돌아왔다고 본다. 다만 극도로 짧아졌고 전파력이 커졌다.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왜 이렇게 소통이 안 될까' 혼자 생각했던 때가 많았다. 의원분들도 '지도부가 소통이 안 된다', 지도부도 '대표와 소통이 안 된다'고 말들을 한다. 이런 것들이 사실 정청래 대표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느낀다. '자기정치' 논란이 있었는데, 저는 여당 대표가 바라는 세상이 뭔지, 비전은 무엇인지, 어떻게 바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매번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더니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가장 큰 상처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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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대표 후보 가운데 지지후보가 있나.

▲김민석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무총리에 있었던 분이 당대표 경선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문제의식 답답함 있었겠나. 지금 정부가 가장 필요로 했던 당의 모습이 무엇인지 아는 건 아무래도 김 후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 가장 명확하게 민주당이 나아가야 하는 전략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후보도 제가 보기에는 김 후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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