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
반도체 호황에 6월 수출 70.9% 증가
물가 3.2%↑ 석유류 가격 24.7% 급등
"주요 품목 수급 관리, 민생 안정 강화"
정부는 우리 경제가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도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두 달 연속 진단했다. 다만 물가상승과 고용둔화 등 민생 부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4월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공식 경기 진단에서 제외한 이후 두 달 연속 경기 회복 흐름을 강조했다. 특히 5월 평가에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던 표현을 이번에는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으로 한 단계 높였다. 다만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에 대한 우려도 두 달째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과 민생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실제 지난 5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부진으로 전월보다 0.3% 감소했지만, 소매판매는 0.1% 증가하며 내수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1.3% 늘었고 설비투자는 0.1% 감소했다.
소비와 수출은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6월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9%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59.5% 늘어난 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반면 기업심리지수(CBSI)는 실적이 97.7로 1.2포인트, 전망은 95.2로 2.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라 전달(3.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은 24.7% 급등했고 농축수산물 물가도 3.2% 상승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체감물가 부담이 이어졌다.
고용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질적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6월 취업자는 291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3000명 늘어 5월 4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는 9만7000명, 건설업은 6만7000명 각각 감소했고, 15~29세 청년 취업자도 19만7000명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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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전쟁 여파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의 물가 상승과 성장세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 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중동전쟁 이후 대응 전략과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과제 해결을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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