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가데이터처 6월 고용동향 발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제조업 장기 부진
중동긴장 재고조…정부 "청년·제조업 총력대응"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3000명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발목을 잡던 중동전쟁 리스크가 축소되면서 고용 시장에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26개월 연속 하락하며 여전히 극심한 취업난을 나타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제 외형 성장에도 민생 경제와 직결되는 고용 불황이 이어지며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B굿잡 취업박람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04.27 윤동주 기자

KB굿잡 취업박람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04.27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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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확실성 축소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000명 늘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이어가다가 중동전쟁이 본격화한 4월 7만4000명으로 축소되더니 5월 4만명 감소한 바 있다.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1년5개월 만이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5월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영향이 컸는데 6월에는 이 부분들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그나마 플러스 성장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핵 제조업 장기부진…청년 고용률 26개월 연속 하락

그러나 취업자 증가에도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낮았다. 6월 15세 이상 인구가 25만4000명 증가한 데 비해 취업자 증가 폭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 고용 부진이 극심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7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3.9%로 2024년 5월 이후 26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4년 6월, 2025년 6월과 비교하면 각각 2.7%포인트, 1.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청년층 실업률도 7.0%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월(1.0%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고용시장의 기둥 역할을 하는 제조업의 장기 부진이 뼈아팠다.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어들며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일자리 확대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빈 국장은 "반도체 산업은 다른 제조업 업종들에 비해 고용 유발 효과가 낮다"면서 "그렇다 보니 수출이 잘 되는 것에 비해 실제 고용 현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건설업 취업자가 6만7000명 줄어들며 26개월째 감소했다. 감소 폭도 지난해 11월(-13만1000명) 이후 가장 컸다. 내수 관련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도 4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1만4000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5만5000명), 운수 및 창고업(4만8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는 83만4000명이었다. 같은 기간 1만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9000명으로 18만1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35만6000명으로 1만6000명 증가했다. 올해 2월(36만7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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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긴장 재고조 우려…정부 "청년, 제조업 중심 총력 대응"

정부는 최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를 16만명에서 15만명으로 축소했다. 최근 고조된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용 시장의 지속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청년층, 제조업 등 취약부문·부진업종 중심으로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분야 전문인력을 20만명 이상 양성하고, 민간·공공부문 일자리 20만개 이상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중에는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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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제조업, 건설업 등 고용이 부진한 업종에 대해서는 차관급 일자리 전담반 등을 통해 부진요인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 5극3특 성장엔진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력 강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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