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추천·선임 과정 전반 확인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임원과 전력강화위원, 고발인까지 같은 날 동시 조사를 진행하며 축구협회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서울청 마포종합청사에 출석하며 "세금이 투입되는 축구협회 예산과 홍 전 감독의 연봉이 어떤 과정을 거쳐 책정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위는 최근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홍 전 감독을 업무방해·강요·협박·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 정관과 규정을 위반하고 전력강화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채 선임했다는 취지다. 또 홍 전 감독이 선임 과정 등에 관여했다면서 공범으로 적시했는데, 감독 선임 의혹을 두고 홍 전 감독에 대한 첫 고발이었다.
동시에 경찰은 이날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 임원과 전력강화위원을 지낸 인사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근에는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불러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했다.
축구 전문가로 구성된 전력강화위는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검토한 뒤 상위 기구인 축구협회 이사회에 특정 후보의 선임을 추천하는 위원회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활동한 이들을 상대로 홍 전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과정과 이사 선임 과정, 전력강화위의 감독 추천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2024년 7월부터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8건을 수사해왔다. 관련자 조사와 법리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같은 쟁점을 둘러싼 행정소송 1심에서 감독 선임 절차의 위법성이 인정되면서 수사 지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달 초 서울청으로 사건이 이관됐고, 이후 서민위의 추가 고발이 접수되면서 9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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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축구협회 관련 수사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집중적으로 수사해 신속히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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