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가 최소 1900만달러부터 시작
발견된 농장주 이름 따 '거스' 명명

가장 완벽한 형태를 갖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거스’. 소더비 갈무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거스’. 소더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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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거스(Gus)'라는 별칭이 붙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소더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화석은 약 67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만 약 3.8m에 달한다.


소더비 측에 따르면 입찰가는 최소 1900만달러(약 284억500만원)부터 시작되며 낙찰가는 최고 3000만달러(약 448억5000만원)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거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공룡 화석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매 안내문에는 "전체적인 크기와 뼈 발달 정도를 보면 거스의 골격은 매우 크고 건장한 성인의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며 "크게 벌린 턱 사이로 거대한 이빨이 드러나 있다"고 설명돼 있다. 거스는 사냥감을 노리는 듯한 자세로 조립돼 있다.


거스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배드랜드의 한 목장에서 발견됐다. 화석 발굴 업체인 '테로포다 익스페디션(Theropoda Expeditions)'이 토지 소유주인 게리 거스 리킹의 허가를 받아 2021년부터 3년에 걸쳐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거스는 당시 발견된 목장 주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나, 그는 발굴 작업 진행 중 사망해 거스가 완전히 조립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소더비 측은 "목장 주인은 수년 동안 6500에이커에 달하는 자신의 땅을 돌아다니며 티라노사우루스 이빨과 작은 화석 조각들을 발견했고, 땅속에 정말 중요한 무언가가 묻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거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티라노 중 가장 크고 완벽에 가까운 표본 중 하나로 꼽힌다. 소더비의 자연사 부문 책임자인 카산드라 해튼은 거스의 가격이 그가 얼마나 중요한 표본인지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해튼은 "거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중 가장 크고 완전한 형태 중 하나이며, 뼈의 61%가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골격의 절반만 발견되어도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했다. 거스의 뼈 상태를 통해 해당 생물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두개골 꼭대기에 커다란 물린 자국이 있는데, 전투 중에 생긴 것일 수 있다"며 "뼈가 부러진 흔적도 있고, 갈비뼈 몇 개에는 부러졌다가 아문 자리에 커다란 혹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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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룡 화석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경매는 1997년 소더비에서 열렸다. '수'라는 이름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은 몇몇 대기업이 공동으로 구매해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 소장됐으며, 840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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