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수요 위축…하반기 부진 예고
물가 억제 기조에 가격 못 올려
건자재 비중 높은 LX하우시스 타격 커

건설경기 부진과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으로 하반기 이사·리모델링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건자재 업계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출 조이고 착공·준공 줄고…그림자 드리운 건자재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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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앞두고 매매가 늘면서 상반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의 경우 부진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달 들어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이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건설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특히 건자재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LX하우시스가 받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리모델링 수요에서 비롯된 B2C(기업-소비자 거래) 매출 증가가 결정적이었다.

통상 건축자재 매출은 착공 물량과 비교해 1.5년 가량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15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착공 물량은 27만2685가구로 2024년(30만3499가구)보다 3만 가구가량 줄었다. 최근 10년 평균(38만 가구) 대비 11만 가구가량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1~4월 누적 착공 실적은 최근 5개년간 누적 평균 실적(9만8000가구)의 73% 수준인 7만1000가구에 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X하우시스의 건축 자재 매출이 4분기에 2%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동전쟁으로 인해 자재 가격이 상승했는데, 주택거래량 재감소로 고정비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축자재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실적의 핵심이 될 전망이지만, 착공 회복이 선행돼야 유의미한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도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건축자재가 아닌 산업용 도료와 실리콘 사업 의존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비축했던 물량이 계속 소진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물가 억제 기조 등의 영향으로 가격을 올리기도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KCC의 건자재 영업이익이 1180억원 선으로, 지난해(1151억원)에 견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이사·리모델링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건자재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입주단지 대상 B2C 영업 강화 전략 등을 앞세워 매출을 방어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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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B2B 매출의 경우 선반영된 경향이 있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B2C 매출이 직격탄을 입을 수 박에 없다"며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경기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파로 매출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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