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생 성공 사례로 자리 매김

한때 장기간 방치됐던 전북 고창의 옛 여관이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다시 문을 열면서 쇠퇴했던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순히 건물을 새로 단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운영의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양관 카페 전경. 전북개발공사 제공

조양관 카페 전경. 전북개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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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북개발공사에 따르면 고창군은 2020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반근린형 공모에 선정된 이후 '고창 음식으로, 소리로, 함께 치유되는 옛 도심' 사업을 추진해왔다. 총사업비 122억 원을 투입해 노후 건축물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 기반을 마련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랫동안 비어 있던 여관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인 '조양관 카페'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조양관은 단순한 리모델링 사업이 아니라 운영까지 고려한 도시재생 사례다. 시설 조성과 함께 주민들이 직접 공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민 바리스타 양성과정 12회를 운영했고, 청년 창업 실험공간과 주민 시범운영을 150회 진행했다. 또한 원데이 클래스와 브랜드 개발, 상품 개발 지원도 병행하며 주민들의 운영 역량을 키웠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 조양관은 주민협의체가 카페 운영과 공간 관리, 문화 프로그램을 맡는 주민 주도형 거점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조양관의 성과는 시설 조성 이후에도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과 지원기관이 역할을 분담한 데 있다.


고창군은 시설 유지관리와 행정 지원을 맡고, 고창군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 교육과 운영 컨설팅, 시범운영, 프로그램 기획, 메뉴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전북개발공사)는 도시재생 사업이 끝난 뒤에도 운영 활성화 지원사업과 교육, 컨설팅, 현장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 체계를 이어가며 거점시설의 자립 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조양관 카페 정원. 전북개발공사 제공

조양관 카페 정원. 전북개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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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관은 운영 성과도 눈에 띈다. 2024년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시범운영 기간 약 3만6천 명이 카페를 찾았고, 매출은 약 1억 원을 기록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기존보다 175% 늘었다. 현재도 주말에는 하루 평균 150명, 평일에는 30~40명이 방문하고 있다.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이 인근 전통시장과 음식점 등을 함께 이용하면서 원도심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조양관을 비롯해 어울림센터와 음식치유관 등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면서 원도심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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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도시재생은 공간을 새로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공간을 운영하고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운영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해 도내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기자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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