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매각했다가 올해 프리미엄 주고 재매입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아일랜드 렉슬립 반도체 공장 '팹 34'에 50억유로(약 8조4800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팹 34는 유럽 전체를 통틀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해 대량 양산을 하는 유일한 첨단 반도체 공장이다. 1989년 인텔이 아일랜드 사업장을 설립한 이후 300억유로 이상 투자했으며 현재 49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텔의 아일랜드 렉슬립 반도체 공장 '팹 34' 전경. 인텔 홈페이지

인텔의 아일랜드 렉슬립 반도체 공장 '팹 34' 전경. 인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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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해당 공장을 2년 전 자금난으로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지분 49%를 매각했다가 올해 프리미엄을 주고 다시 사들였다. 이번 투자로 팹 34를 현대화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아일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제조 생태계의 최전선에 계속 머물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기술 지형에서 이 지역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한국, 대만 등 아시아에 편중된 반도체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반도체법 등을 만들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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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컴퓨팅 용량 수요 급증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랍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실적발표 성명에서 "AI 흐름이 파운데이션(기초) 모델에서 추론과 에이전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인텔의 CPU를 비롯해 웨이퍼와 첨단 패키징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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