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한동훈, 한동훈 창당?[소종섭의 시사쇼]
박원석 "한동훈, 안철수 찾아가 풀어라"
이태규 "한동훈, 창당할 발광력 부족해"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7월 13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 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이태규 의원은 안철수 의원 잘 아시잖아요? 안철수 의원이 "한동훈 의원 복당 반대한다. 당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상당히 강한 멘트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태규 : 글쎄요. 어쨌든 안철수 한동훈, 두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일반 국민이 봤을 때는 적어도 변화 혁신 또 어떤 비전과 방향성을 상실한 채 이전투구처럼 하는 보수 진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안타깝죠. 사람 심리는 잘 모르겠지만 정치를 하다 보면 그런 부분이 있어요. 홍준표 전 시장이 한동훈 의원을 공격하는 심리나 태도 이런 게 있어요. 안철수 의원도 그런 게 내면에 좀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갑자기 누가 앞에 나타나거나 이랬을 때 느끼는 감정과 태도들이죠.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고 봅니다. 자기 이익 정치 측면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이 내면에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자기 이익 정치 안 하는 정치인이 있나요? 그리고 또 오로지 국가와 역사 앞에 나는 당당하게 내 길을 가겠다고 하는 정치인이 지금 대한민국에 한 명이라도 찾을 수 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이해는 돼요. 이해는 되지만, 한편으로 안철수 현상이 만들어졌고 기성 정치, 기득권 정치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그런 부분에서는 노선에서 많이 이탈된 모습은 분명합니다. 2024년 불법 계엄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보수의 혁신과 통합에서 어떤 교집합 영역을 만들어내면서 리더십과 존재감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저렇게 부딪히는 모습들은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박원석 : 정치적 경쟁자로서 견제가 작용을 하는 것 같은데 경쟁자를 이겨야지 경쟁자를 배제해서는 그 정치가 커지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장동혁 대표도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한동훈은 아예 못 들어오게 하겠다는 것인데 한동훈을 배제하고서 이 안에서 우리끼리 경쟁하겠다면 그 정치가 커질 수 있을까요? 좀 의아하고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 감정이 많이 상한 것 같아요. 법정 증언을 했는데 친한계 스피커들로부터 공격을 엄청나게 받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당 밖에 있는데도 저 정도면 당 안으로 한동훈 전 대표가 들어오면 가관이겠다. 조금만 한동훈 대표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면 벌떼같이 일어나 가지고 거의 뭐 바보 만드는 듯한 이런 식의 정치적 공격을 하지 않겠냐. 그 때문에 오히려 당의 단합이나 이런 걸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에 들어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다분히 감정적인 것 같아요. 물론 한동훈 의원 측도 너무 심했어요. 특히 친한계 스피커라고 하는 사람들, 혹은 친한계 지지층이라고 하는 사람들 과합니다. 예전의 대깨문 못지않아요
계엄 날 밤에 한동훈만 있었던 건 아니고 다른 계엄 해제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있었고 그 자리에 못 들어갔지만, 계엄에 반대하고 들어가려고 애를 썼던 의원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밤의 일이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돼야 하냐는 비판을 했던데 맞아요.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계엄 해제하자고 의원들을 이끌고 간 거는 한동훈 의원이 역사적으로 큰일을 한 겁니다. 근데 본인만 있었던 거는 아니에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기여나 어떤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식의 태도를 친한계나 한동훈 지지자들이 취한다면 그것도 문제죠. 어찌 됐건 간에 결론은 한동훈 의원 입장에서 더 어려워졌습니다. 장동혁 세력만 반대하면 모르겠는데 안철수 의원 같은 사람이 반대하면 골치 아픈 것 아닙니까?
지난 6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가운데)이 격려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소종섭 : 부산·서울 기반 한동훈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현실성이 있습니까?
이태규 : 창당이야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그게 국민 속에 어떻게 각인되고 평가받고 실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잖아요. 적어도 지금 한동훈 의원이 가진 팬덤이 부산 북구에서 보궐 선거 당선시킬 역량은 되겠지만 서울·부산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자체적인 발광력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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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건 굉장히 시기상조고 또 설사 그러한 역량이 있다고 하더라도 창당을 고민하기 이전에 먼저 보수와 국민의힘의 어떤 혁신적인 모델과 비전을 가지고 보수 재건의 긍정적인 국민적 여론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먼저 돼야 합니다. 그래야 창당이든 복당이든 도모해 볼 수 있는 것이지 그런 것 없이 나는 무조건 복당할 것이다, 창당할 것이라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어요. 한 의원이 그렇게 처신한다면 본인의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고 비전략적으로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기가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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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 창당이 우선순위는 아닐 겁니다. 일단 복당이 우선순위일 거라고 보고 창당은 그게 좌절되고 불가피해졌을 경우에 아마 검토할 텐데 쉽지 않아요. 한동훈 의원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정치가 적을 자꾸 만들면 안 돼요. 적을 늘리면 안 되는데 이번에 안철수 의원의 진술이 본인 입장에서는 황당한 얘기일 수 있어요. 그러면 건조하게 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밝히면 되지 그걸 안철수 의원을 저렇게 공격하는 방향으로, 물론 본인이 다 나서서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걸 방치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내부에 반감과 적이 생겨요. 보궐 선거 이후에 한동훈이 달라졌다는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근데 이렇게 되면 다시 뾰족한 한동훈으로 돌아오면 뭐가 좋겠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 같은 사람을 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어요. 동지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그런 면에서 저는 이 문제는 그냥 한동훈 의원이 찾아가서 풀어라, 풀 수 있다. 그렇게 풀어야지 정치인들이 모든 문제를 다 뾰족하게 시시비비를 어떻게 가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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