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연례행사 발언
AI 비판론자에 '하늘에 침 뱉기' 독설
"안주하는 CEO, 배우자 역할이나 하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비판론자들을 향해 '하늘 보고 침 뱉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I 기술을 통해 업계 1등이 될 각오가 없는 경영자는 "배우자 역할"이나 하라는 거친 표현도 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14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연례행사에서 "AI를 싫어하는 사람은 자신의 진화를 거부한 것"이라며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셈(spitting upwards)"이라고 말했다.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를 싫어하는 행위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그는 15년 안에 자신의 산업에서 1등이 되기 위해 AI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안주하는(Modest) 사장들"은 "배우자 역할이나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말은 'AI, AI, AI'"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AI가 창출하는 경제 규모가 204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46조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23조달러의 이익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필요로 하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40년 기준 3테라와트(T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발전설비 용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폭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감당할 해법으로는 핵융합을 제시했다. 그는 "핵융합은 지구상에서 더 저렴하고, 더 깨끗하며, 더 안전한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15년 안에 핵융합이 이(가스발전)를 대체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핵융합이 실제 에너지원으로 상용화되기까지는 기술적·재정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핵융합은 유망하지만 매우 복잡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기초 기술을 확보한 국가도 극히 일부라고 통신은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암(Arm)과 오픈AI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로봇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330억달러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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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차입 부담과 오픈AI 기업공개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올해 35% 올랐지만 지난달 고점을 찍은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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