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메디슨의 혈액암 치료제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가 외투세포림프종(MCL) 1차 치료제 시장에서 성공적인 '캐모프리(Chemotherapy-free·화학항암제 제외)' 데이터를 확보해 주목된다.
1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원메디슨은 최근 MCL 1차 치료제 임상 3상(MANGROVE)에서 독성 부담이 큰 기존 화학항암제(벤다무스틴)를 완전히 배제하고도 표준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43%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자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치료 효과까지 끌어올리는 독자적인 캐모프리 임상 성과를 가시화했다는 평가다.
비원메디슨이 캐모프리 전략을 중심으로 혈액암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파트너사인 신라젠과의 전략적 연대 역시 혈액암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라젠은 현재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 'BAL0891'과 비원메디슨의 면역관문억제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을 병용하는 고형암 대상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 간의 고형암 공동 전선이 이미 견고하게 구축돼 있는 만큼 향후 혈액암 영역으로의 파트너십 확장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주목할 부분은 신라젠이 BAL0891을 통해 고형암을 넘어 혈액암 분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계획(IND) 변경 및 승인을 획득하고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했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BAL0891은 이미 전임상 단계에서 다른 혈액암 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으며, 단독 투여만으로도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 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에 더해 비원메디슨이 브루킨사뿐만 아니라 차세대 BCL2 저해제(손로토클락스), BTK 분해제(BGB-16673) 등을 전면에 내세워 혈액암 파이프라인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신라젠에게는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다. 혈액암 치료제 전반의 세대교체를 이끌며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추진 중인 비원메디슨의 개발 방향성을 고려할 때, 혁신 기전(TTK·PLK1 이중 억제)을 통해 혈액암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BAL0891은 글로벌 혈액암 시장을 겨냥한 상호 보완적인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너만 월급 140만원 더 줄게, 대신"…대기업도 파...
업계 관계자는 "비원메디슨이 캐모프리 전략을 통해 혈액암 시장 확대를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성 우려를 낮춘 차세대 표적 기전 물질들은 매력적인 병용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이미 고형암 임상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BAL0891의 경우 향후 혈액암 적응증으로도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