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1시간 미만, 외로움 위험 1.3배
우울군 비율 17.9% vs 11.0%
"정부·교육청·학교 함께 나서야"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외로움과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학계에 따르면 김재엽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아동·청소년 사회복지학 저널(Child and Adolescent Social Work Journal)'에 전국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스마트폰 사용, 외로움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하루 평균 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는데, 연구팀은 이 기준을 바탕으로 신체활동에 따른 청소년의 정신건강 차이를 비교했다.
외로움·우울감·스마트폰 중독 위험 완화…"신체활동,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
연구 결과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1시간 이상 활동하는 청소년보다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정서학대를 경험하더라도 외로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의 17.9%가 우울군으로 분류된 반면, 1시간 이상 활동한 청소년은 11.0%에 불과했다.
신체활동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효과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의 경우 신체활동 1시간 미만인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41.0%, 신체활동 1시간 이상인 청소년은 40.7%로 0.3%p로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여학생은 신체활동 1시간 미만인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37.0%, 신체활동 1시간 이상인 청소년은 32.8%로 4.2%p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김동현 연구원은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신체활동은 청소년의 외로움과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제"라며 "한국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청, 학교가 함께 노력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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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학 입시 중심으로 운영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신체활동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신체활동의 필요성을 사회는 물론 청소년과 가족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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