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AI특수에 반도체 수출 두 배 늘어…6월 전체 수출 27%↑
美관세 인상 전 선주문도 몰려
내수는 부진…원유 수입량 41% 뚝
중국의 6월 수출이 인공지능(AI) 투자 붐과 미국의 관세 인상에 앞선 선주문 효과에 힘입어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시장 전망치(18.2%)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도 36%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무역흑자는 1256억달러(약 187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AI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38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약 14% 늘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향 수출은 약 35%, 수입은 27% 증가했다. 유럽연합(EU)향 수출은 18.5% 늘고, 수입은 9%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아세안을 대상으로 한 선주문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쉬톈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추가 관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전했다. 미국이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 수입품에 임시로 부과해 온 10% 포괄 관세는 오는 24일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중국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민간 투자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원유 수입은 2930만t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해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의 관심은 16일 발표될 예정인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로 옮겨가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4.5%로 1분기(5%)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발표되는 6월 산업생산은 4.7% 증가, 소매판매는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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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달 말 열릴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출이 견조한 만큼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지 않는 한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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