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질환 치료제 MSD 주도 글로벌 3상 진행
기술이전 마일스톤으로 올해 흑자전환 기대
미세혈관 복구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망막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성과를 발판으로 만성 신장질환 등 전신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힐 방침이다.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제약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미세혈관 복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TIE2 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안구질환에서는 퍼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초)이자 베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고), 다른 질환에서는 퍼스트인클래스 치료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인제니아는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손상된 미세혈관을 복구하고 안정화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혈관 안정화에 관여하는 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는 'TIE-body' 항체와 여기에 질병 유발 단백질 제거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 'LCIDEC'을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망막질환 치료제 'IGT-427'이다. 인제니아는 2022년 영국 바이오기업 아이바이오에 IGT-427을 총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후 미국 머크(MSD)가 아이바이오를 인수하면서 현재 MSD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IGT-427은 TIE2 경로를 직접 활성화하는 동시에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혈관 내피세포에 있는 TIE2 수용체의 특정 에피토프에 결합해 수용체를 활성화함으로써 혈관을 안정화하고, VEGF 억제를 통해 병적 신생혈관 형성과 혈관 누출을 줄이는 이중 기전이다.
한 대표는 "ANG-2를 억제하는 방식은 ANG-1 농도가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게서는 원하는 수준의 TIE2 활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IGT-427은 TIE2의 특정 부위에 직접 결합하고 물질 간 복합체를 형성해 활성을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IE2 수용체가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세포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제니아는 TIE2 항체 기술의 적용 범위를 안구질환에서 전신질환으로 확대하고 있다. LCIDEC 플랫폼을 활용해 미세혈관 손상과 관련된 질환을 대상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IGT-303'이 대표적이다.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앞세워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IGT-303을 비롯한 주력 파이프라인과 후속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IGT-427의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령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표는 "MSD가 개발 중인 IGT-427과 관련해 상반기 마일스톤을 받았고 하반기에도 계약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속 후보물질은 자체적으로 후기 임상까지 개발한 뒤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IGT-427을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기술이전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회사가 임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역량을 갖춘 만큼 앞으로는 후기 임상까지 개발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너만 월급 140만원 더 줄게, 대신"…대기업도 파...
인제니아는 이번 IPO를 통해 500만주에 해당하는 증권예탁증권(DR)을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5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933억∼7169억원이다. 오는 20~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뒤 30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