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10대 소년 성추행 혐의로 체포
경찰, 증거 기준 미충족 판단
FIFA 월드컵 VAR 패널서 제외
이틀 전까지 프리시즌 친선경기 주심

2026 북중미월드컵 비디오판독심판(VAR) 명단에서 제외됐던 네덜란드 축구 심판 롭 디페링크가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4일 연합뉴스는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발표를 인용해 축구 심판 디페링크가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KNVB는 "디페링크의 별세로 축구계는 국제 경험을 갖춘 소중한 심판을 잃었으며, 우리는 무엇보다 훌륭한 동료를 잃었다"며 "고인의 가족과 친구, 그를 소중히 여겼던 모든 이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2026 북중미월드컵 비디오판독심판(VAR) 명단에서 제외됐던 네덜란드 축구 심판 롭 디페링크가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KNVB SNS

2026 북중미월드컵 비디오판독심판(VAR) 명단에서 제외됐던 네덜란드 축구 심판 롭 디페링크가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KNV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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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와 영국 가디언, 호주 ABC 등 외신도 디페링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그가 당초 북중미월드컵 VAR 심판으로 선발됐지만 지난 5월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디페링크는 지난 4월 9일 영국 런던 남부 크로이던의 한 호텔에서 10대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피오렌티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 VAR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런던에 머물고 있었다.

영국 경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디지털 기기 등을 조사했으나, 기소에 필요한 증거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디페링크에 대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건을 종결했다. 사건이 종결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디페링크를 월드컵 심판진에서 제외했다. FIFA는 의혹이 처음 알려진 지난 4월 "해당 경기 관계자를 FIFA 주관 대회에 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디페링크는 지난 5월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흐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하게 혐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며 "처음부터 경찰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했고 FIFA와 UEFA, KNVB에도 모든 내용을 즉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KNVB가 보여준 지지와 사건 처리 방식에 감사한다"면서도 "FIFA가 나를 월드컵에 배정하지 않기로 한 것은 유감이며 당연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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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페링크는 2011~2012시즌부터 네덜란드 프로축구 심판으로 활동했다. 2017년 에레디비시에서 처음 주심을 맡았으며 프로 무대 통산 284경기를 진행했다. 국제무대에서는 VAR 전문 심판으로 이름을 알렸다. 유로 2024와 2024 파리올림픽 심판진에 포함됐고, 2024년 아탈란타와 바이어 레버쿠젠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보조 VAR을 맡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카타르에서 열린 FIFA 인터콘티넨털컵에도 VAR로 참가했다. 디페링크는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이틀 전까지도 경기장에 섰다. 그는 고어헤드 이글스와 키프로스 구단 아폴론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NVB와 유족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나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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