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호텔·아워홈 묶고 부동산 개발
테크·라이프 두 축으로 재편…4조7000억 투자

한화그룹의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출범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 close 증권정보 452260 KOSPI 현재가 1,964 전일대비 12 등락률 +0.61% 거래량 323,645 전일가 1,952 2026.07.14 10:13 기준 관련기사 한화갤러리아, H&Q와 파이브가이즈 MOU 재체결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유통업계 주총 시즌 개막…'집중투표제' 손질로 주주친화 강화(종합)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있다. 가장 먼저 윤곽이 드러난 분야는 라이프솔루션(Life Solutions)이다. 백화점과 호텔, 식음료(F&B)를 묶고 여기에 부동산 개발을 더해 새로운 공간 사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이어지는 한화갤러리아의 부동산 투자는 라이프솔루션을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토지를 2367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지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희소성이 높은 프리미엄 입지로 미래가치가 크다"며 "단순 주거단지 개발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믿을 건 역시 땅?…分家 앞둔 김동선, 부동산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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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6500억원 투자, 부동산 사업도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서울 중구 순화동 순화빌딩과 토지를 2153억원에 매입했다. 순화빌딩은 신설법인의 사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투자까지 포함하면 한화갤러리아가 최근 4년간 서울 핵심 상권에 투입한 자금은 6500억원을 넘는다. 2023년 강남구 신사동 부지와 건물을 895억원에 사들였고 같은 해 청담동 부지를 225억원에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마포구 서교동 H스퀘어를 875억원에 매입했다. 올해는 순화빌딩에 이어 신사동 개발사업까지 나서며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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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같은 부동산 투자가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사업 방향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테크솔루션(Tech Solutions)과 라이프솔루션 두 축으로 운영된다. 테크솔루션은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가 맡는다. AI와 반도체 장비, 로봇 등 미래 제조기술이 중심이다.

라이프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으로 구성된다. 라이프솔루션은 유통과 호텔, 식음료를 따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식자재 조달부터 제조와 외식, 호텔 운영까지 하나의 가치사슬로 묶고 여기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개발도 이런 사업을 담아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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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7000억 투자, 김동선 첫 포트폴리오

김 부사장은 지금까지 백화점과 호텔, 외식 등 개별 사업을 맡아왔지만, 신설법인에서는 처음으로 서로 다른 사업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계열사 경영을 넘어 사업 구조를 설계하는 첫 시험대라는 의미도 있다.


한화는 신설법인에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설비투자 2조1000억원, 연구개발(R&D) 2조원, 인수·합병(M&A) 6000억원이다. 테크솔루션은 AI와 반도체 장비, 로봇 등 미래 제조기술을 키우고, 라이프솔루션은 명품관 재건축과 부동산 가치 제고(Value-add), F&B 풀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한다. 기술과 공간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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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적분할은 사실상 3형제의 역할 분담을 완성하는 작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과 조선, 에너지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을 맡는다. 김동선 부사장은 테크와 라이프 사업을 책임진다. 김 부사장이 지난 3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에서 물러난 것도 신설법인 출범에 맞춘 역할 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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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한화갤러리아에 대해 부동산 취득 등으로 자금 소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명품관 리뉴얼과 사옥 확보까지 예정돼 있어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총차입금은 2023년 말 4033억원에서 올해 1분기 6091억원으로 늘었고,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3328억원에서 5226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평은 이를 "신규 플랫폼 확보 목적의 투자"라고 평가하면서도 투자 속도에 따른 재무 부담은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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