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단, 세계 무대서 물리 토론·연구 역량 입증
한국 고교생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청소년 물리 토론대회인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물리 문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한국대표단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39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의 금메달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대표단 기념 촬영. 좌측부터 변지수 단장(경북대), 조원배 부단장(한국해양대), 김승현(NLCS제주), 원재현(민족사관고), 김한서(경기과고), 최시우(경기과고), 김동하(민족사관고) 학생, 안재성 부단장(국립부경대). 과기정통부 제공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는 국가별 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참가해 발표와 반론, 평론을 통해 연구 성과를 겨루는 국제 물리 토론대회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 1년 전 공개된 연구 과제를 직접 실험하고 분석한 뒤 상대 팀과 토론을 벌인다. 개인별 시험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와 달리, 정답이 없는 연구 과제를 두고 발표와 반론, 평론을 이어가는 토론 중심의 대회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선 2위로 결승 진출…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 입증
올해 대회에는 35개국 175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단은 주장 김동하(민족사관고 3학년)를 비롯해 김승현(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12학년), 김한서(경기과학고 3학년), 원재현(민족사관고 3학년), 최시우(경기과학고 3학년)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그리스, 대만 등과 경쟁한 본선에서 총점 207.6점을 기록해 싱가포르(225.4점)에 이어 종합 2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 금메달을 획득했다.
발표 주제는 공중에 던진 물체의 회전축 변화(테니스 라켓 정리), 액체 속에서 동전이 낙엽처럼 흔들리며 떨어지는 현상, 자석만으로 운동이 전달되는 자기식 뉴턴의 요람 등 생활 속 물리 현상을 탐구한 연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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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수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위원회 단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끝까지 해냈다"며 "정답이 없는 문제를 깊이 탐구하며 과학을 연구하는 태도를 배웠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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