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린텍, 美 스타랩과 협약…ISS 이후 AI 기반 신약 연구·생산 플랫폼 구축

국내 우주의약 기업이 국제우주정거장(ISS) 퇴역 이후를 대비한 차세대 상업용 우주정거장 연구 거점을 처음 확보했다.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신약 연구와 의약품 생산을 민간 상업우주정거장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우주의약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스페이스린텍은 미국 상업용 우주정거장 개발사 '스타랩 스페이스(Starlab Space LLC)'와 탑재 공간 확보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스타랩에서 AI 기반 우주의약 연구와 제조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2025년 ISS에서 실증을 마친 자동화 연구 모듈 BEE-PC1 이미지. 스타랩 내부 조감도를 배경으로 제작했다. 스페이스린텍 제공

2025년 ISS에서 실증을 마친 자동화 연구 모듈 BEE-PC1 이미지. 스타랩 내부 조감도를 배경으로 제작했다. 스페이스린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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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국내 민간기업이 상업용 우주정거장에서 활용할 연구 공간을 확보한 첫 사례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이후 ISS를 대체할 민간 저궤도 우주정거장에서 단백질 의약품 연구와 제조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중력 활용 신약개발…우주의약 플랫폼 구축


스타랩은 미국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와 에어버스, 미쓰비시상사, MDA 스페이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여해 개발 중인 차세대 상업용 우주정거장이다. ISS 퇴역 이후 민간 중심의 저궤도 연구·생산 인프라 역할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린텍은 스타랩에서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단백질 결정화 연구와 의약품 제조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미세중력에서는 중력에 따른 대류와 침강이 거의 없어 지상보다 균일한 단백질 결정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해 구조 기반 신약 설계와 제형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연구뿐 아니라 의약품 생산까지 상업용 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하는 우주의약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반 자율운용 기술을 적용해 우주 환경에서도 실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연구 과정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스타랩상업 우주정거장 외부 사진. 스타랩 스페이스 제공

스타랩상업 우주정거장 외부 사진. 스타랩 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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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스페이스린텍 우주의약사업본부장은 "미세중력과 AI 기반 자율운용 기술의 결합은 의약 연구의 설계와 모니터링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한국 바이오제약 기술과 차세대 상업용 저궤도 인프라를 연결하는 우주의약 플랫폼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셜 스미스 스타랩 최고경영자(CEO)는 "AI는 궤도상 연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AI와 미세중력 연구의 결합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저궤도 경제에 대한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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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린텍은 올해 9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단백질 결정화 실증체 'BEE-1012'를 탑재할 예정이며, 지상 검증과 저궤도 실증을 거쳐 향후 민간 상업우주정거장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해 연구부터 신약개발, 생산으로 이어지는 우주의약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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