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올여름 ‘시흥 바다 여행’ 떠나볼까
갯벌 체험부터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까지
수도권 대표 여름 해양휴양지로 '주목'
하루 만에 만나는 시흥의 두 얼굴 ‘오이도·거북섬’
9월 20일까지 '써머 나이트 페스타' 열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멀리 동해나 남해를 찾지 않아도 수도권에서 갯벌 체험과 해양레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와 거북섬이다. 조개를 캐는 갯벌 체험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다양한 수상레저까지 하루 일정으로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이도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고 친숙한 바다 가운데 하나다.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면 쉽게 닿을 수 있어 '전철 타고 가는 바다'라는 별칭도 얻었다. 하루 두 차례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며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풍경은 오이도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과거 작은 섬이었던 오이도는 1922년 염전 조성을 위해 제방이 만들어지면서 육지와 연결됐고 지금은 서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빨강등대로 유명한 오이도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밀물 때는 잔잔한 서해가 수평선을 채우고, 썰물이 시작되면 광활한 갯벌이 드러난다. 하루 두 번 반복되는 이 자연의 변화가 오이도를 수도권 대표 갯벌 관광지로 만드는 가장 큰 매력이다.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갯벌체험에서는 장화를 신고 갯벌을 걸으며 동죽조개와 소라 등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갯벌 속 게와 다양한 저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호미로 갯벌을 파다 보면 어느새 바구니가 조개로 채워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채취한 조개는 가져갈 수 있어 체험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의 1등급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경기도 내 11개 어촌체험휴양마을 가운데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만9400여 명이 찾으며 수도권 대표 갯벌 체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관광객 증가에 맞춰 시흥시는 올해 3월 오이도박물관 인근에 제2체험장을 새롭게 개장했다. 기존 체험장과 함께 하루 최대 16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단체 관광객 이용도 한층 편리해졌다.
체험료는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장화 착용은 필수이며 장화와 호미는 2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다만 갯벌 체험은 물때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늘어나는 방문객에 맞춰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도 시설 확충에 나섰다. 지난 3월 기존 제1체험장(오이도로 156.25㏊ 규모)에 이어 오이도박물관 인근에 제2체험장(오이도로 332.26㏊ 규모)을 새롭게 열었다. 이에 따라 하루 수용 가능 인원이 16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나 보다 쾌적한 체험 환경을 갖추게 됐다.
다만 갯벌 체험은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운영되기 때문에 날짜별 체험 시간이 다르다. 운영 시간은 이르면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최대 오후 7시까지다. 정확한 체험 가능 시간은 방문 전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이도에서 자동차로 10여 분이면 닿는 거북섬은 또 다른 매력의 바다 여행지다. 갯벌이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이라면, 거북섬은 바다를 보다 역동적으로 즐기는 해양레저 중심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는 이미 서핑 마니아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길이 200m 폭 80m의 대형 파도가 1시간 최대 2000회 만들어지고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수준별로 파도가 운영되고 아이들 전용 풀장도 조성돼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 서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전용 풀장도 마련돼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 서핑 축제인 월드서프리그를 세 차례 개최하며 해양레저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전국해양스포츠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서핑장과 마리나,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대표 해양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9월 20일까지 웨이브파크 미오코스타 일대에서 '써머 나이트 페스타'가 열린다. DJ 공연과 물총놀이가 함께 펼쳐지며 여름 성수기인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운영된다.
보다 역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시화호에서 운영되는 수상레저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1인용 카트보트와 선셋 요트, 디스코보트, 패들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인용 카트보트는 직접 조종하며 시화호를 달릴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에서는 요트와 카약 체험, 딩기요트 교육을 비롯해 보트 조종면허 면제교육과 실전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는 경기도민이라면 무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거북섬의 또 다른 즐길 거리는 전면 개방형 2층 시티투어버스다. 거북섬 홍보관과 마리나, 오이도박물관 등을 순환하며 서해 바다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종일권은 5000원, 1회권은 3000원이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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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는 올여름 오이도의 갯벌과 거북섬의 해양레저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연 속에서 조개를 캐고, 인공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기고, 시화호에서 수상레저까지 체험할 수 있는 '하루짜리 바다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시흥시 관계자는 "오이도의 갯벌 체험과 거북섬의 해양레저를 함께 즐기면 자연과 레저, 휴식을 하루 만에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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