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 물류기업 DP월드가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새로운 항만을 건설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운항이 어려워진 가운데, 대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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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DP월드가 푸자이라 해안 지역에 완전히 새로운 다목적 항만을 건설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해협 바깥의 오만만에 위치한 지역이다.


DP월드의 이 같은 계획은 제벨알리항의 운항 차질이 빚어지면서 나오게 됐다. 이 항은 DP월드와 두바이를 대표하는 핵심 자산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 항의 항만 활동은 90~95% 감소했다.

DP월드의 이번 계획은 호르무즈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UAE 정부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고 FT는 짚었다. 전쟁 전 하루 평균 약 135척에 달했던 호르무즈해협 통항 선박은 미국과 이란의 임시 휴전 이후에도 하루 40여척 수준에 그치고 있다. 휴전 합의 뒤 해협이 잠시 재개방됐으나, 선박 운항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신규 항만을 건설하면 DP월드는 오만만 일대에서 사업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UAE로 화물을 반입·반출한 뒤 트럭을 통해 두바이와 아부다비, 인근 걸프 국가들로 운송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DP월드가 현재 정부 관계자들과 주요 사업 조건을 담은 조건서를 놓고 논의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의 구조와 자금 조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새 항만이 이르면 1년6개월 안에 완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DP월드는 동부 해안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이번 차질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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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획이 제벨알리항을 대체하는 것처럼 보이나, UAE 당국자들은 대체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십 년에 걸쳐 건설·확장된 제벨알리항은 광대한 경제자유구역과 창고, 중공업 시설로 구성됐다. DP월드 고위 관계자는 FT에 "제벨알리는 계속 제벨알리로 남을 것"이라며 "규모를 줄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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