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에벨 3년째 EDM 댄스파티장
로제비앙 곤지암 닭강정 무료 서비스
레이크사이드 여경옥 셰프 특선 메뉴
골프장이 여름밤 클럽으로 변신하고 있다. 페어웨이에서는 음악을 틀고 춤을 추고, 라운드 전후로 닭강정과 유명 셰프의 요리까지 즐긴다. 내장객 감소로 고민이 깊어진 골프장들이 기존의 틀을 깬 이색 콘텐츠를 앞세워 골퍼 잡기에 나섰다.
14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 지역 주요 골프장들이 EDM 파티와 DJ 공연, 무료 먹거리, 유명 셰프 협업 등 체험형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024년부터 이어진 골프장 내장객 감소세에 대응해 골프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는 골프장을 대형 EDM 댄스파티 무대로 바꾼다. 오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30분 라비에벨 EDM 파티 '듄스夜, 댄스야!'를 연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회째다.
라비에벨 듄스코스에서 시작된 국내 최초 골프장 EDM 공연에는 매년 1000여 명의 골퍼가 참여하고 있다. 라운드를 마친 뒤 여름밤 EDM 음악과 댄스를 함께 즐기는 방식이다. 올해는 1990년대 인기 그룹 R.ef를 비롯해 마이티마우스, 박군, 김창열, 정동하 등이 재능기부로 무대에 오른다. EDM 디제이 R2도 참여해 분위기를 달군다.
라운드 자체도 한층 자유롭다. 카트에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어닝을 설치했고, 5인승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도 허용한다. 플레이 도중 음악을 틀거나 춤을 추는 것도 가능하다. EDM 파티 참가비는 2만원으로 음료와 맥주,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참가비 전액은 연말 골프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로제비앙 골프클럽 곤지암은 야간 라운드에 파티와 게임을 접목했다. 27홀 대중형 골프장인 이곳은 2023년 대광그룹 인수 이후 야간 라운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야간 플레이에 최적화된 조명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2023년부터는 클럽하우스에서 'DJ 나이트 파티'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음악과 골프를 결합한 신개념 마케팅으로, 참가자들은 DJ 파티를 즐긴 뒤 야간 라운드에 나섰다. 코스에는 레트로 콘셉트의 포장마차도 운영했다. 올해는 3부 나이트 라운드 이용객 전원에게 닭강정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는 이벤트는 비앙 코스 6번 홀의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있는 나무에 설치된 '골든벨'을 티샷으로 정확하게 맞혀 울리면 해당 팀의 그린피와 카트비를 전액 면제해준다. 개장 3주년을 기념한 '트리플 3'와 '네! 오후엔 3355(삼삼오오) 패키지' 등 할인·패키지 상품도 골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은 '미식'을 승부수로 꺼냈다. 대한민국 중식 대가 여경옥 셰프와 협업해 여름철 보양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산물 해파리냉채와 고법 불도장, 동파육, 흑후추 한우 채끝볶음, 소자소스 생선 등 유명 셰프의 중식 요리를 골프장에서 맛볼 수 있다.
복합 레저시설을 갖춘 골프장들도 '즐길 거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광 휘닉스와 오크밸리, 용평리조트 등은 여름철 EDM 파티를 비롯해 골프장 코스를 활용한 달밤 걷기,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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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코스 관리 상태와 그린피가 골프장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먹거리와 공연, 이색 체험 등 즐길 거리도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내장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프장의 엔터테인먼트 공간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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