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겨냥해 수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예멘 수도 공항에 공습…후티 "사우디 소행, 휴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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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도 사나를 통제 중인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우디 측이 사나 공항을 폭격했다"고 밝히며 "이로써 그간 이어지던 긴장 완화 국면은 끝났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이번 침략 행위에 대해 반드시 응징할 것이며, 결코 대가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뒤이어 후티 외무부도 공식 성명을 내고 사우디와의 휴전이 종료되었음을 공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범죄 행위를 자행한 사우디 정권이 사나 공항을 타격함으로써 평화 국면과 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당일 공습이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착륙을 시도하던 해당 이란 항공기에 후티 지도부 인사들이 탑승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격으로 사나 공항의 활주로와 유도로가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항 및 인근 구역에는 대피령이 발령됐다.


반면 후티와 대립하고 있는 예멘 정부 측은 이번 공습의 주체가 사우디가 아닌 자신들이라고 반박하며, 사우디가 개입했다는 후티의 주장을 부인했다. 아울러 공습 목적 역시 후티를 배후 지원하는 이란 항공기의 진입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확인했다.

예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의 조종을 받는 테러 세력 후티가 예멘 국적기의 사나 공항 착륙은 불허하면서, 예멘 영토를 침범하려는 이란 항공기의 착륙만을 강행하려 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해 공항 활주로를 표적 삼아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5년 후티 반군이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한 이후, 중동 연합군을 결성해 후티에 맞서 작전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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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2022년 4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맞춰 유엔(UN)의 중재 하에 2개월간의 휴전에 들어갔으며, 이후 두 차례 더 연장되면서 같은 해 10월까지 휴전 체제를 이어갔다. 비록 이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공식적인 휴전은 만료되었으나, 양측 모두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자제하며 사실상의 휴전 상태를 최근까지 유지해왔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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