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티타늄 사업 재검토…국내 유일 생산체제 변화 가능성
중국산 저가 공세·수익성 악화 지속
사업 철수 방안도 검토…"확정된 내용은 없어"
포스코가 티타늄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전면 재점검하면서 국내 유일의 티타늄 판재 생산체제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업 철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티타늄 사업의 운영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 사업 철수 역시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지만 회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티타늄은 높은 내식성과 경량성을 갖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금속 소재다. 부식에 강해 화학플랜트와 해양 구조물, 발전설비뿐 아니라 항공우주, 방산,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된다. 초기 소재 가격은 일반 강재보다 높지만 긴 수명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로 산업용 수요가 꾸준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포스코는 2008년 미래 성장사업의 하나로 티타늄 사업에 진출한 뒤 2010년 상업 생산에 성공하며 국내 티타늄 판재 국산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발전·플랜트·조선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했고, 2015년에는 누적 판매량 1만t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에서 열연부터 냉연까지 일괄 공정을 통해 티타늄 코일과 판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포스코가 유일하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공급 확대 이후 시장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대규모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 저가 제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됐고,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티타늄 사업 특성상 수익성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티타늄 생산량이 과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 부담과 수요 둔화, 중국산 저가 공세가 맞물리면서 사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다.
시장 가격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티타늄 가격은 ㎏당 46.5위안으로 한 달 전보다 4.1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2% 하락했다.
국내 티타늄 판재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포스코뿐인 만큼 회사의 향후 결정은 국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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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제고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상시 검토하고 있다"며 "티타늄 사업 역시 여러 운영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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