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완치 넉 달 만에 갑작스러운 타계

영화 '쥬라기공원'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샘 닐이 세상을 떠났다.


영화 '쥬라기공원' 스틸 컷.

영화 '쥬라기공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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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북미 매체들에 따르면 닐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성명을 통해 부고를 알리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소와 다름없이 품위 있게 임종했다"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럽고 예상하지 못한 죽음이었지만, 암이 재발하진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닐은 2023년 혈액암의 일종인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을 진단받고 매달 항암치료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엔 임상시험을 거쳐 암세포가 사라졌다고 알렸다.

닐은 50년 넘게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배우다. 대중에게는 '쥬라기공원' 시리즈에서 연기한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박사 역으로 익숙하다. 이 밖에도 '붉은 10월', '피아노', '정글북', '이벤트 호라이즌', '토르: 라그나로크'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에서는 냉혹한 캠벨 소령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라스트 데이' 스틸 컷.

드라마 '라스트 데이'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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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의 죽음에 호주와 뉴질랜드 정치권은 애도를 표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자국 영화산업이 태동하던 시절부터 활동하며 세계에 뉴질랜드 이야기를 알린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뛰어난 유머와 신념으로 병마와 맞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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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닐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본명은 나이젤 존 더못 닐이지만, 배우로는 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두 차례 결혼과 이혼을 거쳤으며, 자녀들을 슬하에 뒀다. 뉴질랜드 오타고 지역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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