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예·적금 이탈
작년 상반기 276만건 대비 11.39% 증가
해지액은 33.31% 급증…증시 머니무브 영향

5대은행 상반기 개인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 307만건…51조원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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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고객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넘게 증가해 307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개인 고객의 올해 상반기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는 307만75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6만2754건)보다 11.39% 증가했다.

적금 중도해지 건수는 올해 상반기 172만1981건으로 전년 동기(168만5248건)보다 2.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예금 중도해지 건수는 전년 동기 107만7506건에서 올해 상반기 135만5548건으로 2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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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예·적금 중도해지 금액도 51조1717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8조3853억5000만원)보다 33.31% 급증했다.

예금 중도해지 금액은 45조768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4조2816억4000만원)보다 33.5% 증가했다. 적금 중도해지 금액도 지난해 상반기 4조1037억1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4030억7000만원으로 31.7% 늘었다.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예·적금 중도해지 증가세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한 증시 머니무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은행의 월별 중도해지 건수는 지난해 1~9월 매월 40만건대에 머물렀으나, 코스피지수가 4000을 넘어선 지난해 10월에는 51만건으로 늘었다. 이후 올해 4월(43만856건)을 제외하면 지난달까지 매월 50만건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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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중도해지 금액도 지난해 1~9월에는 월별 5조~6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월 7조8000억원대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9조5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12월 9조8000억원, 올해 1월 9조6000억원으로 3개월 연속 9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어 2월에는 8조4000억원, 3월에는 8조5000억원대를 나타냈다.


2분기 예·적금 중도해지 규모는 1분기보다 다소 축소됐다. 중동 전쟁의 여파를 딛고 코스피가 회복되던 4월에는 7조2000억원, 5월에는 9조원, 지난달에는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낮았다.


은행권에서는 지난해부터 우상향하던 코스피가 2분기 들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예·적금 이탈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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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는 자고 일어나면 코스피가 오를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 3~4%대 예·적금에 대한 무용론이 확산했다"며 "2분기 들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자 현금 보유 심리가 다시 커지면서 중도해지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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