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의약용 생산 1.8만t으로 증설
글로벌 4개 기업 과점 시장서 1위
2분기 영업익 327억→357억원 전망

롯데정밀화학이 식·의약용 셀룰로스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상위 4개 기업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 구조에서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범용 석유화학 부진의 돌파구를 고부가 스페셜티에서 찾겠다는 전략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독]셀룰로스로 석화 불황 돌파…세계 1위 오른 롯데정밀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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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생산라인 증설(연간 6000t)을 완료하면서 연간 생산능력을 1만8000t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식·의약용 셀룰로스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에도 돌입했다.


이번에 증설한 생산라인은 의약용 캡슐 원료와 식품 첨가제 등에 사용되는 식·의약용 셀룰로스로, 건축·페인트용 등 산업용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증설 설비는 인천공장에 구축됐다.

산업용 셀룰로스를 포함하면 총 생산능력은 약 7만t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롯데케미칼로부터 연간 1만t 규모의 헤셀로스(HEC) 3공장을 인수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여수에 있는 해당 공장은 산업용 셀룰로스 가운데 페인트용 첨가제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20년 이후 올해까지 셀룰로스 사업에 3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규모도 2636억원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용 첨가제를 비롯해 건축, 퍼스널케어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셀룰로스 제품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투자 확대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린소재 사업부문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8%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2.5%에서 지난해 29.7%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도 39%에서 47%로 높아졌다.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 롯데정밀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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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확대는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73억원,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망된다. 1분기(매출 5107억원·영업이익 327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식·의약용 셀룰로스는 의약용 캡슐과 식품 첨가제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산업용 셀룰로스보다 수익성이 높아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경우 실적 개선 폭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가 역시 셀룰로스 사업 확대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성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셀룰로스 사업은 해외 판매 비중도 높다. 셀룰로스 제품의 90% 이상이 수출되며 유럽이 가장 큰 시장이다. 이어 미국과 남미, 아시아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셀룰로스 시장은 글로벌 상위 4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 구조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향후에는 식·의약용 셀룰로스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산업용 셀룰로스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스페셜티 사업 비중을 지속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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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셀룰로스는 산업용과 식·의약용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증설한 것은 의약용 캡슐 원료와 식품 첨가제 등에 사용되는 식·의약용 셀룰로스"라며 "가장 수익성이 높은 제품인 만큼 이번 증설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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