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무알코올 맥주 구매 추정액 733억
3년 전보다 32.6% 증가
'소버 큐리어스' 문화 확산, 술 대체재 역할
20대는 카스, 30~60대는 하이트 선호
주류 제조사, 관련 제품 라인업 강화

과도한 음주는 지양하면서도 술자리 기분을 내려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주류업계의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700억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맥주 시장 강자인 하이트와 카스가 무알코올 카테고리에서도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국내외 주류 제조사들도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마트 판매대에 무알코올 맥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마트 판매대에 무알코올 맥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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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의 구매딥데이터 랭킹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최근 1년(MAT)간 구매 추정액은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년간 구매 추정액 553억원보다 32.6% 증가한 수치다. 3년 전에는 남성(242억원)보다 여성(311억원)들의 무알코올 맥주 구매액이 더 높았으나 지난해부터 상황이 역전돼 최근 1년간은 남성(400억원)의 합산 구매 추정액이 여성(333억원)을 앞질렀다.

현행 우리나라 주세법에서는 알코올 도수 1% 미만을 음료, 1% 이상이면 주류로 구분한다. 또 알코올 도수 1% 미만 음료 중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계산해 0.00% 미만은 무알코올, 0.0~1% 미만은 논알코올로 나눈다. 알코올이 없는 맥주맛 음료 형태인 무알코올 맥주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건강과 웰니스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류 소비문화가 달라진 영향이 크다.


'700억 시장' 도약…몸값 오르는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 vs 카스' 2파전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월 1회 이상 주류를 소비하는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주류산업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로 2년 전 9.0일보다 감소했다. 연령별로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평균 7.7일과 7.2일로 다른 세대보다 술을 마시는 일수가 적었다.

대신 주요 제조사의 논·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오비맥주의 올해 1분기 논·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늘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8% 상승했고 2023년과 비교해서는 64.7% 신장했다.


'700억 시장' 도약…몸값 오르는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 vs 카스' 2파전 원본보기 아이콘

이들 제조사의 무알코올 맥주는 관련 시장에서도 연령별 소비자의 선택이 집중되는 브랜드다.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집계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1년간 20대의 무알코올 맥주 구매 추정액은 84억원이었는데 카스가 32억원으로 1위, 하이트가 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전체 179억원 중 하이트 구매 추정액이 86억원으로 카스(22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40대도 전체 219억원 중 하이트가 75억원, 카스가 38억원으로 시장을 양분했다. 50대와 60대는 과거 하이트와 카스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한 가운데 최근 1년간은 하이트가 각각 53억원과 31억원으로 39억원과 23억원을 기록한 카스를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제로 0.00은 2012년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카스는 가정용 맥주 시장 1위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각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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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조사들은 논·무알코올 관련 제품군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close 증권정보 000080 KOSPI 현재가 14,960 전일대비 80 등락률 -0.53% 거래량 98,903 전일가 15,040 2026.07.13 15:30 기준 관련기사 CJ올리브네트웍스, 제조·물류·유통 전 산업 AI 전환 돕는다 K팝 입은 진로 두꺼비…21개국 한정판 출시 [클릭 e종목]술자리 줄어들자…울상짓는 이 종목 음료는 논알코올 맥주 '하이트논알콜릭 0.7%'와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 '하이트제로 0.00 포멜로향'에 최근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까지 신규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카스 0.0'에 이어 2024년에는 '카스 레몬 스퀴즈 0.0', 지난해에는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올제로'를 선보였다. '호가든 제로'와 '버드와이저 제로'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101,6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0.79% 거래량 22,846 전일가 100,800 2026.07.13 15:30 기준 관련기사 롯데칠성 '새로 오미자', 출시 한 달여만 200만병 판매 [밥상 덮친 인플레]②'수출 3社' 뺐더니…식품기업 2분기 역성장 [클릭 e종목]포장재 가격·환율 상승에…이익 변동성 커지는 이 종목 음료도 2017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출시하며 무알코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들을 통합한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선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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