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로교통안전국, FSD 결함 조사 단계 격상
지난달 텍사스서 테슬라 주택 돌진 사망 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혁신…팬덤 층 형성해

완전자율주행(FSD)을 앞세운 테슬라가 규제와 소송의 이중 압박에 놓였다. 미국 규제당국은 320만대를 대상으로 한 결함 조사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고 성능을 과장했다는 소비자 소송도 미국·중국·한국으로 번지고 있다.


네덜란드 규제 당국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사용을 승인한 지 수일이 지난 4월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테슬라 열성 팬인 키스 롤란트스합이 자신의 전기차를 타고 손을 뗀 채(핸즈프리) 주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네덜란드 규제 당국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사용을 승인한 지 수일이 지난 4월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테슬라 열성 팬인 키스 롤란트스합이 자신의 전기차를 타고 손을 뗀 채(핸즈프리) 주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4일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테슬라 차량 320만대를 대상으로 한 FSD 결함 조사를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로 격상했다. 엔지니어링 분석은 NHTSA 조사 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로 기술적 결함을 확정 짓기 위한 정밀 검증 절차다. 안개나 태양 역광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들이 발단이 됐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FSD를 켠 테슬라가 주택으로 돌진해 76세 노인이 숨졌다. 운전자 마이클 데이비드 버틀러(44)는 FSD를 켠 채 주행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지만 테슬라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아 FSD가 해제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유족은 버틀러와 테슬라를 상대로 100만달러 규모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국내에서도 주행보조기능 사용 중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분리대를 들이받을 뻔하거나 야간에 정차 중인 공사 차량을 인식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례가 소비자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카메라 비전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낸 대목이다.

테슬라는 FSD가 일반 운전자보다 10배 이상 안전해질 것이라며 자체 통계를 근거로 사고율이 현저히 낮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테슬라가 자체 통계에 에어백이 터질 정도의 중대 사고만 포함하고 다른 차량은 경미한 사고까지 반영해 안전성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을 내놨다.


자율주행을 앞세운 마케팅은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미국·중국·한국 등에서 FSD 성능을 과장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낸 소송이 진행 중이다.

AD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열광은 식지 않고 있다. 결함과 사고 위험을 알면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화하는 기술을 먼저 경험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